'Artist's lovely puppy' 강아지4인그룹전
영등포에 위치한 유갤러리에서는 2023년 4월 18일부터 5월 1일까지 예술가의 반려견 그룹전으로 만욱, 박시유, 이화선, 하연우 작가의 'Artist's lovely puppy'가 전시되고 있다.
개를 탐구한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흥미로운 이번 전시는 인간과 털북숭이 친구들 사이의 독특한 유대감을 기념하고 예술가들이 그들의 사랑받는 동물들을 묘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보여준다. 한화 약 953억 원에 팔린 'The dog'의 주인공인 lump가 피카소에게 있었다면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 속 반려견은 어떤 존재일까?
만욱 작가는 반려견 꼴라를 입양해 키우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살기'를 위해 방법을 찾기 시작할 때 인간의 구조 안에 배제되어 있는 비인간종의 삶의 방식을 인식했다고 한다. 인간과 비인간(동물, 기계 등 )의 관계를 탐구하고 진정한 공존을 고민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새로운 관계 맺기를 그림으로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에는 인간과 비인간종의 관계를 연결하는 힘이 있다고 느껴진다.
박시유 화가의 가족 시리즈에 등장하는 강아지는 작가가 한때 키우던 봉이라는 강아지다. 가족이 주는 따뜻함과 위로를 작품에 담고 있으며 작가만의 특별한 질감의 표현은 작품에서 또 다른 움직임과 역동성을 만들고 있다.
이화선 화가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반려견 찌니는 작가를 위로해 주고 함께 있는 것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존재이다. 오랫동안 서예를 배우면서 취미로 시작한 동양화는 개인적인 아픔을 극복하는 방식의 도구가 되어 본격적으로 작품을 시작하게 하였다. 이화선 화가의 작품 속 반려견 찌니가 사랑스럽게 담겨 우리를 위로한다.
또 눈에 띄는 예술가 하연우 조각가의 기발한 작품은 개 조각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장난스럽게 뒤집는다. 예상치 못한 재료와 장난스러운 유머 감각을 사용하며, 어느 때보다 절실한 환경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여러분이 개를 사랑하든, 단순히 훌륭한 작품을 감상하든, 이번 전시는 흥미로운 전시이기에 놓치지 말아야 한다. 예술가들이 우리 모두가 알고 사랑하는 강아지 동료들을 묘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보러 오시길. 개와 인간과의 동행이 주는 아름다움과 복잡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지고 떠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