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테마는 ‘전통에서 오는 소리(염원)’이다.
[아트코리아방송 = 김종숙 기자] 미술사가(史家) 겸 화가인 ‘김용권 겸재정선미술관장(문학박사)’이 2023년 4월 5일부터 11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대표 박복신)에서 “반가사유상에 반하다.”라는 주제로 초대 개인전이 진행 중이다.
김용권 화가는 우리 민족의 보편적인 정서와 감성이 내재한 정신과 상징체계를 주요 소재로, 명징한 시선을 통해 그만의 독창적인 언어로 시각화하는 작업을 밀도 있게 해왔다. 이러한 작업의 결말에는, 한결같은 인간의 보편적인 바람인 심신과 정신적인 행복을 담으려 했던 것이다.
이번 전시의 테마는 ‘전통에서 오는 소리(염원)’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에 안치돼 전시되고 있는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 제83호, 제78호)이 우리에게 전하려고 하는 기원, 위안, 자애, 치유, 안정 등의 메시지를 김용권 화가만의 간결하게 응집된 조형 언어로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김용권 작가 노트 중에서
본인 작품의 테마는 시종, 전통을 집약해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전통에서 오는 소리’이다. 그동안 선조들의 정서, 감정, 기운 등을 작품에 담아 왔으며 이를 통해 모두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행복해지길 바라 왔다. 이번 27회 개인전 테마 역시 ‘전통에서 오는 소리’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의 국보 제83호, 제78호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의 메시지가 우리 모두에게 온전히 전달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이다.
회화繪畵는 우리 선조들의 후손들에 대한 사랑을 실어 나르는 매체가 되기도 한다. 그동안 본인은 두 반가사유상이 세대를 관통하며 깊게 사색한 이유를 엿듣기 위해 몇 번이고 친견했었다. 그 결과 그들의 메시지는 본인의 작품 제작 의도와 이어지며 생생하게 살아나 교훈이 되고 있음을 느끼곤 했다. 이른바 작품에서의 두 반가사유상은 고요하게 앉아 사색에만 잠겨 있지 않고 신화처럼 숨을 쉬며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반가사유상의 자유로운 모습, 생명력 넘치는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해 본인은 자연율, 우연성이 잘 드러나는 깎아내는 작업 방식을 선택했다. 자연율, 우연성이 만든 화폭의 세상은 그 누구도 흉내 내기 힘든 강렬한 회화적 표현을 가능케 한다. 얼핏 보면 명확한 실체가 없고 완성의 끝도 없으며 그림자를 그려 놓은 것처럼 아득하기만 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선과 색채 등의 조형 언어가 화면을 뚫고 나와 중력처럼 마음을 끌어당기는 생명력을 확인하게 한다. 그것은 마치 메마른 땅에 새싹이 돋아나듯, 안개에 뒤덮인 꽃들이 햇빛에 반짝이듯, 곳곳에는 순수하면서도 강한 생명력이 보석처럼 빛난다. 물론 본인의 작품을 이해하고 감동, 공감하는 사람들에게만 꿈과 바람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모두가 공존, 공생 할 수 있는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용권(1958년생, 문학박사)
겸재정선미술관 관장
한국조형교육학회 회원
한국미술협회 회원
경희대학교 부설 현대미술연구소 연구원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부설 아동미술연구소 고문
전국민화공모전(민수회) 고문
한국민화교류협회 고문
한국민화진흥협회 고문
이지예술문화학회 이사
한국민화학회 운영위원
학술논문 : 42편
저서 : 7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