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시를 가장 사랑한 화가’로 알려진 정창기 작가의 초대개인전이 2023년 3월 24일(금)~ 4월 2일(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다.
정창기 화백은 서예와 서양화를 접목한 그림으로 동양과 서양의 예술을 잇고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데, 일찍이 어릴 때부터 붓글씨를 써왔던 정 화백은 서예의 대가인 일중 김충현 작가의 마지막 제자로 알려졌다. 정 화백은 동양화의 수묵산수를 넘어 서양화의 채색 기법으로 시를 쓰고 난을 그리는 화풍을 구축한 바 있다.
정 화백의 그림들의 진가가 빛을 보게 된 데에는 시인이자 예술원 회원인 최동호 고려대 명예교수의 공이 컸다고 전해진다. 금번 전시 또한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그림’이라며, "시인들의 시를 적어넣은 작품을 전시하자"라는 최 교수의 제안으로 열리게 되었다.
김종근 미술평론가는 화백의 특징에 대하여, "한없이 섬세하면서도 부드럽고 시의 간결한 상징과 응축 그리고 사유가 그대로 화폭에 묻어난다. 비워두는 화면의 여백, 날릴 듯 붓 획의 삐침과 생략이 화면을 더욱 간결한 양식으로 완성시키고 있다. 특히 쓸쓸한 듯 비워둔 공간의 여백마다 난이 등장하여 난의 감추어진 고결한 품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라고 평했다.
김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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