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충무로갤러리에서는 2023년 3월 22일 ~ 2023년 4월 7일까지 김승환 사진전 'Pills'이 열리고 있다.

김승환 사진전 'Pills'
김승환 사진전 'Pills'

김승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Pills 알약’으로 제목을 전한 것에 대한 설명에서 “전시된 작품이 알약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고 지금 전시되어 있는 모든 작품들이 알약을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제가 알약을 선택하고 소재를 하게 된 이유는 저희 어머니께서 15년 전에 암투병을 하시다 마지막 한 달 전에는 호스피스 병동에 계시다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제가 호스피스 병동에서 한 달 정도 있었는데 호스피스 병동에서 나오는 약들이 대부분 마약성 진통제입니다. 그 약을 받아서 어머니께 먹여 드리는데 처음에는 세 알, 일주일 후에는 다섯 알, 알약이 점차 늘어나면서 약효가 세졌죠. 그 때 그 알약들이 빨강, 파랑, 노랑, 초록 등 너무 색이 예쁜 모습들로 이루어 져 있었어요. 그래서 그 알약이 머리에 색인되었는데 후에 사진작업을 하면서 그 모습을 형상화하기 위해 그때부터 집착하고 알약 작업에 들어갔는데 단순히 알약만 가지고 사진 작업을 하면 지금의 모습이 나올 수 없지요. 그런데 제가 어머지 곁에서 보았던 모습은 알약을 먹으면 몸은 편해지지만 정신이 몽롱해지는 결과를 보면서 알약에 대한 집착하면서 알약에 대한 사진적 연구를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작가노트-
이제 이 공간에 남겨진 그들의 자취와 함께 이 공간마저 또 다른 힘의 논리에 밀려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 새로운 힘은 폐허로 변한 이곳에 또 다른 공간을 건설 하겠지만 그것 또한 누군가의 희생을 필연적으로 수반하고 있을 것이다. 
 이번 작업은 인간 권능에 의해 백만 가지 이상의 생명이 사라진 공간에서 진행하였다. 이 공간에 대한 거창한 역사적 기록이나 시대적 변화의 흐름을 담아내려는 것이 아니다. 
 이 공간 안에서 인간의 힘에 의해 존재의 가치를 깨달을 새도 없이 우리 손에 살해된 그 어떤 생명을 연민하고, 그 공간이 주는 단절과 차별, 그 이기적 의미를 되돌아보기 위해 이곳의 마지막 흔적을 초상으로 오롯이 남긴다 / 김승환

part 1 _ Pills (메시지와 이미지의 변주)
작품은 우리가 먹는 알약 캡슐(PILL)을 촬영한 이미지다. 작품에서 알약은 수많은 인간 군상이기도 하며,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cell)이기도 하다. 하나하나의 알약들이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졌지만, 태어난 인간이 제각각의 품성을 가지는 것처럼 시간과 조건에 따라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변형되어 간다. 
 부드럽고 포근하며 화려한 색상으로 욕망을 꿈꾸고, 숨 막히게 옥죄어 오는 현실은 까맣게 불타버린 모습으로 대변한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그 이면에 따라오는 또 다른 모습을 수만 개의 알약으로 배열하여 구상하고, 그것을 변형시켜 가는 모습으로 추상하여 표현하였다./김승환

김승환 사진전 'Pills'
김승환 사진전 'Pills'
김승환 사진전 'Pills'
김승환 사진전 'Pills'
김승환 사진전 'Pills'
김승환 사진전 'Pills'
김승환 사진전 'Pills'
김승환 사진전 'Pills'
김승환 사진전 'Pills'
김승환 사진전 'Pills'

 

part 2 _ Pills spin-off 
오랫동안 물리적 외형에서 치유의 의미를 찾고자 했다면 이제는 그 형상을 차츰 지워내고 매몰되었던 내부에서 새로이 작업을 시작한다. 대상의 형태에 집착하지 않고, 기억의 재현보다 의식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감정을 끌어내 마음속 치유의 본질을 찾고자 한다. /김승환

김승환 사진전 'Pills'
김승환 사진전 'Pills'
김승환 사진전 'Pills'
김승환 사진전 'Pills'
김승환 사진전 'Pills'
김승환 사진전 'Pills'
김승환 사진전 'Pills'
김승환 사진전 'Pills'
김승환 사진전 'Pills'
김승환 사진전 'Pills'

 

part 3 PiLLs 네모 심장
작가는 표현에 있어서 무제한 적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 시간의 한 켜를 평면에 못박아 고정시킨 이미지로 창작된 결과물에서 형태와 소재 그리고 형식의 전이를 통해 평면을 독립시키고 대상을 실재(實在)로 연장시켜, 창작의 의미를 가지런히 하고자 한다./김승환

김승환 사진전 'Pills'
김승환 사진전 'Pills'
김승환 사진전 'Pills'
김승환 사진전 'Pi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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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사진전 'Pi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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