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의 수

[아트코리아방송 = 박시유 기자] 예술이란 무엇인가? 예술의 목적은 무엇인가? 예술에 대한 끝없는 질문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예술은 모호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이성재 작가는 가장 기본적이며 원초적인 예술의 정의에 도전한다. 예술이 가지는 특수한 목적성과 특징을 버리고 실용적 가치로서의 예술품을 소유하기를 의도한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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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뱅크아트페어에 작품을 출품하며 보내온 작품의 제목이 비장의 수였다. 비장의 수는 어떤 의미일까 잠시 생각을 해보다가 생각하기를 멈추었다. 작가가 만드는 작품에 이런저런 훈수 두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읽은 작가노트에서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작품이 혹시나 모를 비상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할 무기로서의 역할을 하기 바란다는 것이다. 너무 재밌고 신기한 발상이었다. 예술의 존재적 가치보다 활용적 도구로 관람객의 공간에 있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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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미술이라는 거대한 현대미술을 따라가려는 한국의 개념미술교육에 크게 실망해 작가로서의 방향이 고민되었다고 한다. 현대미술을 주도하는 작가들의 행보에 공감가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이 지점에서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어떻게 할지 생각했다. 조각가의 실행 가능한 예술적 도전으로 심미적 가치와 도구적 가치의 일체화를 시도한 것이다. 그렇게 철퇴의 형식을 가지고 있지만 아름다운 사과의 모양을 한 비장의 수 작품 시리즈가 나왔다. 특별히 사과의 모양을 가져온 것은 사과가 가지는 다양한 문화에서의 다양한 의미가 보는 이에 따라 여러 가지 해석의 여지를 주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작품의 탄생을 알리는 이성재 작가의 작품은 뱅크아트페어 서울 Room no.2608에서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뱅크 아트 페어와 동시에 3월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유갤러리에서 뱅크 참가 작가들의 단체전에도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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