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박시유 기자] 창은 서로 다른 현실을 분리하는 장벽을 나타낼 수도 있고 연결하는 수단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새로운 관점, 통찰력, 이해를 위한 기회를 나타내기도 한다. "등대로"에서 예술가로 등장하는 릴리 브리스코라는 인물은 창밖을 내려다보고 램지부인 주변의 세상을 생각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여기서 창문은 인식, 기억, 시간 흐름의 주제를 탐구하기 위한 모티브로 활용됐다.
지유작가 또한 창문을 모티브로 작품을 한다. 그녀에게 창문은 공간의 분리이며 시간의 흐름을 분절하는 요소이다. 창을 통해 두 세계 모두에게 존재하는 빛은 이 시대를 살아가며 시간여행자가 된듯한 작가의 갈망을 상징한다.
작품마다 창문을 통한 공간의 분절이 말하는 바는 다 다르지만 어디에나 존재하는 빛의 자유로움은 창문 너머뿐 아니라 분절된 공간마다 여전히 빛나고 있으며 지금 우리는 빛나는 때를 보내고 있음을 말한다.
그런 우리의 자화상을 담아 시공간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빛나기를 바라는 작가의 작품은 곧 다가오는 뱅크아트페어 롯데호텔서울(소공동) Room.2608에서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뱅크 아트 페어가 진행되는 주간인 3월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유갤러리에서 뱅크 참가 작가들의 단체전에도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시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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