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15주년 정명희 작가 기념초대전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이번 제109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는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회장 박복신) 갤러리에서 2023년 3월 1일~3월 6일까지 전시되는 기산 정명희 시화집 '벼루에 들솟은 먹비늘'전을 취재하기 위해 3월 1일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관장과 정명화 작가를 찾았다.

기산 정명희 시화집 '벼루에 들솟은 먹비늘'
기산 정명희 시화집 '벼루에 들솟은 먹비늘'
기산 정명희 시화집 '벼루에 들솟은 먹비늘'
기산 정명희 시화집 '벼루에 들솟은 먹비늘'

정명희 작가는 "나는 평생을 눈먼 손으로 인생을 만지작거린 것은 아닐까? 흰 바탕의 수묵화에서는 정숙함과 순수함이, 푸른 바탕에서는 우아함과 신비함이 흐르겠지만 모두 경전함을 갖추려 애썼다. 때문에 ‘나는 누구인가?’를 놓고 짙은 사유의 공간에 머무르게 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고, 이는 새로움을 향한 자유의 여정에 나선 사람들의 예술적 가치를 위해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다. 나는 새를 주로 그린다. 새는 관대함을 지닌 위대한 영혼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기산 정명희 시화집 '벼루에 들솟은 먹비늘'
기산 정명희 시화집 '벼루에 들솟은 먹비늘'
기산 정명희 시화집 '벼루에 들솟은 먹비늘'
기산 정명희 시화집 '벼루에 들솟은 먹비늘'

작가는 우리나라의 중부권에 흐르는 금강을 지키고 싶다는 작은 욕심을 작업의 모티브로 삼아 표현해 오다가 밀레니엄을 전후에 뜻밖의 기쁨이랄까, 새가 등장하고 이 새는 작가만의 독특한 새, 독창성을 갖는다. 
기후위기가 부른 생존위기를 감안하여 초기작업엔 오염된 강에는 새들이 없다고 믿어 새를 등장시켜 환경지킴이 노릇을 했다. 이젠 새의 역동성과 심플한 조형성이 새들의 멸종위기와 맞물리며 더 무거운 상생의 과제로 다가온다.

기산 정명희 시화집 '벼루에 들솟은 먹비늘'
기산 정명희 시화집 '벼루에 들솟은 먹비늘'
기산 정명희 시화집 '벼루에 들솟은 먹비늘'
기산 정명희 시화집 '벼루에 들솟은 먹비늘'
기산 정명희 시화집 '벼루에 들솟은 먹비늘'
기산 정명희 시화집 '벼루에 들솟은 먹비늘'
기산 정명희 시화집 '벼루에 들솟은 먹비늘'
기산 정명희 시화집 '벼루에 들솟은 먹비늘'

“내겐 시를 생각하는 것도 행동이다”라던 시인 이육사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이젠 예술가의 행동까지도 모두 작품인 시대다. 작가는 자기작품에 개성을 나타낸 이후에 비로소 인생과 운명을 말할 수 있다고 하는데 작가는 여기서 몇 걸음이나 더 가야하는지 의문을 던진다. 이 의문들은 한 걸음 한 걸음을 걸어갈 때 마다 한 구절 시상이 일어나고, 이 시상은 오늘의 시가 되고 그림이 되었다. 

기산 정명희 시화집 '벼루에 들솟은 먹비늘'
기산 정명희 시화집 '벼루에 들솟은 먹비늘'
기산 정명희 시화집 '벼루에 들솟은 먹비늘'
기산 정명희 시화집 '벼루에 들솟은 먹비늘'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관장과 정명희 작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관장과 정명희 작가

정명희
1945년 광복 7개월 전 강원도 평강에서 태어났다. 공무원이던 아버지를 따라 충남 홍성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마치고, 1964년 홍익대학교 미술학부 동양화에 입학하였으나, 1966년에 자퇴하고 독학한다. 1979년 34세의 나이에 작가는 운보 김기창 선생에게서 2001년까지 사사하였다. 개인전과 신수회(新樹會), 일청회(一淸會)에 가입하여 왕성한 활동을 보였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운영·심사위원과 한남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하였으며, 안견미술상, 겸재미술상, 대전광역시문화상, GIAF예술상 등을 수상하였다. 2011년 66세 때 대전광역시교육청에 1970~2011년까지 전작 1,396점을 기증하여 전국광역시도교육청 최초로 <대전광역시교육청 정명희미술관>을 개설하였다. 80세의 현재에도 그림과 시를 쓰면서 대전광역시교육청 정명희미술관 명예관장으로 있다.

기산 정명희 시화집 '벼루에 들솟은 먹비늘'
기산 정명희 시화집 '벼루에 들솟은 먹비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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