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화가 이오성(43) 작가의 개인전 ‘Our Songs’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3월 1일~6일까지, 용인의 안젤리 미술관에서 3월 8일~29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2016년부터 ‘우리들의 노래’라는 주제로 일상에서 느끼는 감사와 기쁨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이번 출품작은 지난해 가을 열흘간의 이스라엘 여행에서 비롯했다.
이 작가는 “더운 날씨와 구불구불한 산지는 힘겨웠지만, 지금도 약속의 땅을 향한 여정이 계속되고 있는 마음을 품게 된 것은 큰 수확”이라고 했다.
Our Songs
The Voyage to the Promised Land
작년 가을에 열흘 정도 이스라엘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차를 빌려 광야에서, 산에서 야영도 해보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이스라엘이라는 땅을 가리킬 때 약속의 땅이라고 부릅니다.
더운 날씨와 구불구불 오르락내리락하는 유대 산지를 운전하는 것이나, 예상치 못한 일들을 계속 겪는 점에서 여행은 힘겨웠지만, 아름다운 광야도 보고 좋았던 시간으로 기억이 남습니다.
무엇보다도 큰 수확은 약속의 땅으로 가는 여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내고 있는 점입니다.
김종근 미술평론가
초기에 <people on the street>의 다소 무겁고 우울한 거리풍경의 화풍에서 이제는 성숙한 여인의 행복감을 주고 있다.
그 작품들은 마치 한없이 연약하고 나약한 인간의 간절한 기도처럼 아름답고 숭고하다.
작가는 오랫동안 근원적인 인간존재의 고뇌와 목마름에서 이제 평화로운 세계의 땅으로 정착한 느낌을 강렬하게 주고 있다.
<In the City of Peace>에서 그 땅은 싸움이 없고 평화가 충만한 맑은 생명수가 흘러넘치는 푸른 동산이다.
과일이 주렁주렁 달린 넉넉한 나무들, 그리고 일곱 색깔 아름다운 무지개가 떠 있고 새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영광스러운 땅이다.
그곳은 물론 가난도 없고 질투도 없는 유토피아의 동산, 파라다이스인 것이다.
그 기법도 느낌을 살리기 위해 캔버스에 석고 질감을 주는 재료를 발라 긁어낸 모델링 기법으로 질감을 살리고 더 밝은 색감을 채색으로 깊이를 더하여 평화롭다.
이오성 작가는 자신이 일상에서 느끼는 하나님의 사랑과 그 안에서의 바람을 고백하는 작품들을 어떤 화풍에도 얽매이지 않고 소박하고 담백하게 그가 소망하는 세계를 맑고 영롱한 빛으로 품어낸다.
올리브 나무 위에 하얀 구름이 뿌려진 파란 하늘에 평온함이, 이웃이나 가족의 화목과 남녀의 사랑 노래가 넘치는 강가에 풍경들인 것이다.
사슴이 목을 축이는 강가 젊은 남녀가 사랑을 나누고 노래를 부르거나 책을 읽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새와 꽃들이 축복해주는 축제의 순간들이다.
최근 이오성 작가는 <우리들의 노래>와<Your Happy Man>에서 좀 더 깊이 있는 표현과 메시지로 우리에게 사람들의 행복한 시간들을 다양한 구성으로 종교적인 세계를 넘어선 소박한 언어로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오히려 그 파라다이스의 표정과 색채에 머물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다.
이오성은 이화여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