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우오스페이스_초대개인전_2.20-3.11

[아트코리아방송 = 박시유 기자] 오민지 작가의 작품을 보면 말레비치의 블랙 스퀘어가 생각난다. 최초의 모노크롬 페인팅의 서문을 열며 미니멀리즘의 시작이라고 평가받는 말레비치가 1915년에 발표한 블랙 스퀘어는 예술의 개념에 도전, 물리적 세계를 초월하는 예술이 가지는 강력한 힘의 상징으로 남아 있는 작품이다.

말레비치의 등장으로 시작된 새로운 미술사의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개념미술 일 것이다. 예술이 예술로 간주되기 위해서는 인식할 수 있는 무언가를 표현해야 한다고 믿었던 전통적인 표현예술을 거부하고 무엇이 예술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도전으로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무제 90.9x72.7cm mixed media 2023
무제 90.9x72.7cm mixed media 2023
무제 116.8 x 91cm_mixed media 2023
무제 116.8 x 91cm_mixed media 2023

 

블루무제 72.7x60.6cm mixed media 2023
블루무제 72.7x60.6cm mixed media 2023
cosmos_53.0x45.0cm_mixed media_2022
cosmos_53.0x45.0cm_mixed media_2022

그 동일 선에 오민지 작가의 단색화를 바라본다. 직조된 천 위에 반복적으로 수없이 중첩된 색을 쌓아 올리고 질서를 이루는 마티에르와 조각들은 광범위한 감정과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강력한 대화의 도구로 사용된다. 

작품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관심을 갖게 된 섬유와 직물의 질감, 색, 형태의 관계를 탐구하면서 천을 주 재료로 사용하게 되었는데 그 복잡한 직조 과정이 타인과의 대화(DIALOGUE)가 쌓이는 과정과 같다고 말한다. 재료의 종류와 순서, 길이 등을 다르게 하는 과정들이 다른 종류의 결과물이 나오게 하는 것처럼 타인과 연결되어 나누는 대화는 새로운 통찰력을 얻고, 도전하고, 생각의 경계를 넓히게 도와준다.  

G선상의 아리아 NEON COLER blue 31.8x31.8_mixed media_2022
G선상의 아리아 NEON COLER blue 31.8x31.8_mixed media_2022
G선상의 아리아 NEON COLER PINK_31.8x31.8_mixed media_2022
G선상의 아리아 NEON COLER PINK_31.8x31.8_mixed media_2022
조각보_53.0x45.0cm_mixed media_2022
조각보_53.0x45.0cm_mixed media_2022
화이트무제 90.9x72.7cm mixed media 2023
화이트무제 90.9x72.7cm mixed media 2023

그렇게 오민지 작가는 관객과 연결되어 소통하며 친밀해지는 깊은 대화로 초청한다. 작품을 통해 형성된 관계는 서로가 연결되어 생각을 공유하고 주변 세계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함으로  갈등이 아닌  넓은 이해로 확장되는 대화가 비로소 시작될 것이다.

 

오민지 작가는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를 전공하여 개인전 3회 단체전 20여 회로 작품 세계를 보여주었고  제33회 한국미술 대전 구상 부분 입선하여 작가로서의 역량을 보여주었다. 지금은 헬로우오스페이스에서 2023년 2월 20일부터 3월 11일까지 개인전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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