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형 作 _ Prism-city#03_116.8x90cm_oil on canvas_2023
박준형 作 _ Prism-city#03_116.8x90cm_oil on canvas_2023

[아트코리아방송 = 지유영 기자] 갤러리 스틸에서 2023년 2월 20일(월)~3월 5일(일)까지 박준형 '사이의 풍경 Rev.' 전이 열린다.

 

박준형 作 _ Prism-city#001_162x130.3cm_oil on canvas_2023
박준형 作 _ Prism-city#001_162x130.3cm_oil on canvas_2023

도시인에게 도시는 삶의 무대다. 삶에서 끊어낼 수 없는 공간이다. 하지만 도시가 낯설어질 때가 있다. 생경해지는 순간들, 이 순간 도시는 나(주체)에게서 분리된다. 이때 도시는 풍경이 되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렇기에 도시 풍경은 단순히 도시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정신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도시의 이면에 존재하는 내밀한 정서를 응시하는 일이다. 박준형은 도시 풍경을 그린다.

그는 “일상이 되어버린 도시공간에 주목”하며, “산책자로서 도시구조와 공간을 탐색”한다(작업 노트). 작가는 삶과 엮인 도시가 삶에 녹아들었다는 사실 ('일상이 되어버린')을 알고 있으며, 그렇기에 도시에 거리를 두겠다는 의지('산책자로서')를 내비친다.

 

박준형 作 _ Prism-wind#01_53x53cm_oil on canvas_2022
박준형 作 _ Prism-wind#01_53x53cm_oil on canvas_2022

박준형은 도시의 변모 속에서 이러한 하이에크의 구분, 그 선긋기가 무의미해졌음을 발견했다. “도시가 더 자연에 가까워지고, 도시 안에서 자연이 더 인공적인 느낌이 강하다.” “마치 도시가 생명체처럼 살아 움직이면서 증식하고 사멸한다.”(인터뷰)

작가는 도시를 자생적 질서를 지니고 자연적으로 진화하는 생명체처럼 인식하게 된 것이다. 이전부터 그의 작업에 도시의 건설 장면이 자주 등장했는데, 이는 그의 사유 속에 이미 도시의 생성과 증식에 관한 어떤 느낌이 내재되어 있었음을 알려준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작에서 도시의 소멸을 표현하는 데 이르렀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도시 풍경이다. - 안진국 미술비평가

박준형 作 _ PRISM-Blue hole#01_91x61cm_oil on canvas_2022
박준형 作 _ PRISM-Blue hole#01_91x61cm_oil on canvas_2022
박준형 作 _ Prism-city#04_116.8x80.3cm_oil on canvas_2022-23
박준형 作 _ Prism-city#04_116.8x80.3cm_oil on canvas_2022-23
박준형 作 _ PRISM-Blue hole#02_91x61cm_oil on canvas_2022
박준형 作 _ PRISM-Blue hole#02_91x61cm_oil on canvas_2022
박준형 作 _ Prism-city#07_73x91cm_oil on canvas_2023
박준형 作 _ Prism-city#07_73x91cm_oil on canvas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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