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종숙 기자] 스페인의 한 수집가가 로이 리히텐슈타인이 에드바르트 뭉크의 작품을 위조하고 위탁한 혐의로 수년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Edvard Munch, Geschrei (The Scream) , 1895. 국립 미술관 제공. 로젠발트 컬렉션 1943.3.9037
Edvard Munch, Geschrei (The Scream) , 1895. 국립 미술관 제공. 로젠발트 컬렉션 1943.3.9037

 

스페인 신문 El País 에 따르면 67세의 Guillermo Chamorro는 15개의 예술 작품 위조와 관련된 지적 재산권 절도 및 사기 혐의로 기소되었다.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마드리드의 검찰청은 6년 6개월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한때 존경받는 수집가이자 가끔 예술가였던 Chamorro는 이제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의심되는 수십 건의 위조품과 연결되어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Tomas Weber라는 오스트리아 수집가는 2019년 봄에 뮌헨의 Hampel Fine Art Auctions에서 €3,900에 구입한 Eduardo Chillida 석판화가 가짜라고 El Pais에 말했다. 작품은 Chamorro가 위탁했으며 Weber는 환불을 요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Weber는 마드리드의 Setdart 경매장에서 Chillida 위조품 2개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스페인 경찰에 말했다. Setdart의 시설에 대한 후속 검색에서는 Chillida가 7개, Lichtenstein이 2개, Munch가 1개를 포함하여 Chamorro가 조작한 것으로 여겨지는 더 많은 예술 작품을 발견되었다. 

차모로가 위조 혐의로 기소된 15점 중 10점은 스페인 경찰이 회수했다. 나머지 5점(4점은 스페인 화가 호세 게레로 작품, 1점은 사울 스타인버그 작품)은 2018년 12월 Setdart에서 수집가들에게 판매되었다. 

작품의 진위가 의심된다는 점에 대해 소유자가 통지를 받았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Chamorro는 판매가 아닌 연구 목적으로 이 작품을 Setdart로 옮겼다고 주장했다.

경매장 대표들은 아트넷 뉴스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Hampel Fine Art는 Chamorro의 재판에도 크게 연루되어 있다. El País는 스페인에 본사를 둔 회사 대표가 2017년 피고인 위조범에게 수집품 일부를 판매할 생각으로 접근했다고 보고했다. 이후 차모로는 29점의 작품을 뮌헨으로 보냈다. 그룹 중에는 Munch의 유명한 Scream 장면이 여러 번 반복되었으며 수집가는 총 € 250,000에서 € 300,000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차모로는 미술품에 대한 대가를 받지 못한 후 경매장에 연락하여 적법성에 대한 의문으로 인해 지역 경찰서에 압류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작품들의 행방은 현재 알 수 없다.

Reina Sofía 박물관의 전문가인 José Manuel Lara는 차모로와 관련된 많은 작품의 의심스러운 상태를 확인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는 작품의 서명에서 불규칙성을 발견하고 많은 그림이 잉크젯 인쇄 공정을 사용하여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Lara는 법정에서 조각이 가짜가 아니라면 적어도 "진짜 조각의 조작"이라고 결론지었다. 한편, 그라나다 호세 게레로 센터의 프란시스코 바에나 소장은 게레로 작품에 무게를 뒀다.

배나는 재판에서 “게레로는 항상 단호하고 확신에 차 있었지만 경찰이 보여준 것에서 화가는 자신이 위조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처럼 머뭇거렸다”고 재판에서 말했다.

피고인은 최소 15개의 예술 작품 위조와 관련된 지적 재산권 절도 및 사기 혐의로 6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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