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재혁 기자] 이천시립미술관에서는 2022년 12월 01일 ~ 2023년 01월 15일까지 기획전4 '견월사見月詞'가 전시되고 있는 현장을 1월 12일에 들려 영상 스케치를 하였다.
인류가 달 표면에 첫 발을 내디디며 우주시대의 막을 연지도 오십년이 넘었다.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월식月蝕과 같은 자연현상과 연결 지으며 살았던 옛사람들의 사고방식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달이 지구 주위를 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밀물과 썰물의 현상을 이해한다. 그러나 이렇게 과학이 발달했어도 우리는 여전히 달의 신비함을 쫓는다. 달을 보며 소원을 빌기도 하고, 떡방아를 찧고 있는 토끼를 찾아보기도 한다. 또, 누군가에게는 그리움으로, 누군가에게는 사랑을 고백하는 매개체로, 누군가는 술잔 속에 달을 담아 들이키는 풍류를 떠올리기도 한다.
예술가들에게도 달은 무한한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거의 모든 예술 분야에 걸쳐 달을 주제로 삼지 않은 것은 없다. 조선 중기 문인(文人)이자 학자였던 이수광(李睟光, 1563-1628)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견월사」를 지었다. 이번 전시는 “똑같은 달을 보아도 마음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이수광의 시 구절처럼 다섯 명의 작가가 보여주는 각기 다른 달의 모습에서 우리는 또 어떤 달의 모습을 보게 될지 상상해 보고자 한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관장 장학구)이 지난 1일 개막한 2022년 겨울 기획전 ‘견월사見月詞: 똑같은 달을 보아도 마음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네’는 월전 장우성 탄생 110주년을 맞아 그의 ‘달’ 그림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리움미술관에서 소장한 ‘산과 달’ 작품 등도 감상할 수 있으며 현대 한국 화단에서 ‘달’을 주제로 삼은 김선두, 이재삼, 정영주, 나형민 등 작가 4인을 초청해 작품 44점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오랜 시간 동안 예술가들이 애호했던 달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로 각 작가들은 자신만의 색채로 달빛을 표현하고, 달이 담긴 풍경을 그려냈다.
‘똑같은 달을 보아도 마음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이수광의 시 구절처럼 다섯 작가가 보여 주는 각기 다른 달의 모습에서 관객은 또 다른 달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견월사見月詞 : 똑같은 달을 보아도 마음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