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25길 23에 위치한 갤러리 M9에서는 2023년 1월 5일 오후 4시부터 정영환 개인전 '목신의 오후' 오프닝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정영환 작가와 선후배를 비롯한 지인들과 갤러리 엠나인 김미경 대표와 김종근 미술평론가를 비롯한 귀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영환 작가는 "제가 이 푸른숲을 계획된 조경에 의해 가꾸어 놓았을 때 다른 작가를 탐색하여 찾아보거나 따로 영향을 받았던 작가는 없었던 것 같고요. 오로지 제가 자연을 발췌하고 편집하는 과정에 의해 저의 계획된 조경에 대한 숲이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계획적으로 나왔던 조경된 숲이 가지고 있는 독창적인 구도나 조형성이 인정을 받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같다고 설명했다.
스테판 말라르메, '목신의 오후'
(…)
푸른 하늘 아래서 부는
갈대 피리는 뺨의 혼란을 저 자신에게 돌려,
한 자락 긴 독주 속에 꿈을 꾼다, 우리가
주변의 아름다움을, 바로 그것과 우리의 순박한 노래 사이
감쪽같은 혼동으로, 기쁘게 하는 꿈을,
내 감은 눈길로 따라가던 그 순결한 등이나
허리의 흔해빠진 몽상으로부터,
한 줄기 낭랑하고 헛되고 단조로운 선을
사랑이 변주되는 것만큼 높이 사라지게 하는 꿈을.
(…)
스테판 말라르메, 「목신의 오후」 중 일부
광학적인 풍경, 청색필터를 통해 풍경을 보다
작가의 그림은 온통 파랗다.
마치 청색필터를 통해본 광학적인 풍경이라고나 할까.
불현듯 일전에 기묘한 경험을 통해 본 풍경이었는데,
풍경이 속해져 있는 시간대는 분명 현실이지만 왠지 빛 바랜 영상을 보는 것 같은,
과거로 부터 현재 위로 호출된 풍경을 보는 것 같은,
현재 위로 과거가 오버랩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처럼 색 필터(모노톤)는 현실을 왜곡시킨다.
-고충환 미술평론가
정영환은 15회 개인전과 50여 회의 주요 기획전 및 그룹전에 참가했으며, 2017년 양해일 패션디자이너와 협업으로 문재인 대통령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을 제작한 바 있다.
현재는 해외와 국내전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