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항아리 작가 오관진의 “비움과 채움”(복을담다)전이 열린다.
[아트코리방송 = 김종숙 기자] 케이트 오 갤러리(31E 72nd st, New York)에서 2023 새해를 맞아 한국에서 활동 중인 달항아리 작가 오관진의 “비움과 채움”(복을담다)전이 2023년 1월 3(화)부터 1월 20(금)까지 열린다.
오관진 작가는 도자기의 실용적 측면과 감상적 측면을 태토를 올리듯 표면을 처리하고 상감으로 파내는 실험적인 방법으로 도자기를 조형화 한다. 또한 전통적 도예기법의 하나인 상감기법을 사용해 캔버스에 도자기를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오 작가는 칼로 캔버스에 무늬를 새기는 식으로 상감기법을 표현했다.
이번전시는 달항아리, 막사발 등 오랫동안 그 아름다움의 격과 아우라를 획득한 고전적인 모티브를 주제로 작업한 20점을 선보인다. 음영이 처리된 항아리, 한지에 황토물을 들인 시골집 뒷방 내음새를 담은 바탕처리 등은 서양화와 동양화의 경계속에서 작가의 독창적인 실험성이 돋보인다.
오 작가는 기존 한국화에서 볼 수 없었던 명암법과 공기원금법을 혼용해 사용하기도 하며 기물의 테두리를 먹선 대신 날카로운 칼로 선 맛을 살리며 더욱 간결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캔버스에 담겨 있지만 마치 달항아리가 실제로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비결이다. 오 작가는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도자기의 수많은 균열을 하나하나 그리다 보면 무아지경에 빠져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신비한 경험을 느낀다고 말한다. 작가의 화면 속에서 맞닥뜨리는 경험하지 못한 거대한 달항아리는 한민족과 함께 해온 시간과 그릇 속에 담아 온 삶의 이야기을 살아 숨쉬듯 분출하고 있다. 이것이 오관진 작가의 생명력이다.
본 전시는 요즘 부활하는 달항아리의 인기를 현대미술이라는 시대를 입고 회화로 태어나는 감동의 시간을 전해주려 한다. “돈의 화신” “태양의 후예”, “내 딸 금사월”,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 다수의 한국 인기 드라마에 배경으로 출연된 달 항아리들로 구성된 이번전시를 통해 새해 복을 가득 담아 가길 바란다.
오프닝 리셉션 : 1월 3(화) 오후 6시 ~ 8시까지
예약 문의 : info@kateohgallery.com 통해 가능하다.
관람시간 :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 ~ 오후 6시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