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2022년 12월 29일~31일까지 춤판야무 2022를 공연한다.
2022 춤판야무 신작 <WORK>는 우리가 하는 일은 무엇이 되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였다.
“내가 평생 할 일은 나를 쏙 빼닮은 완벽한 가짜를 만들어내는 일입니다.”
우리는 평생 나의 존재의 가치를 찾는 일을 한다.
나란 존재를 타인에게 인정받고, 스스로 가치 있는 사람임을 증명하고자 애쓴다.
나를 찾기 위해 나를 닮은 허구, 허상, 가짜를 만들어낸다.
어쩌면 우리는 나를 닮은 가짜를 만들어 내는 일에 평생을 바치는지도 모르겠다.
<WORK>는 ‘분리의 창작개념’을 기반으로 한다.
분리와 반복, 정지를 통해 빈 공간을 발생시키는 작업방식이다.
계획된 의도대로 관객을 몰아가는 것이 아니라, 각자 산만하게 부유하며 우연을 만나, 낯선 감각으로 떠도는 방식이다.
관객은 자신만의 정서와 감각, 경험으로 빈 공간에 개입한다.
이로 인하여 관객은 각자의 해석과 고유의 감각으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춤판야무는 안무 금배섭, 작가 김풍년, 영상 박태준을 주축으로 2009년부터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초기의 작업이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관계성에 주목했다면 이제는 제2의 창작개념인 장르의 분리를 통해 해체되고, 여백이 있는 작업을 추구한다. ‘분리의 창작개념’이다. 빈 공간이 생기는 순간 더욱 자유로워진다.
지난 해 춤판야무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발표된 솔로 5편을 모아 5시간 30분 길이의 ‘솔로연작’을 발표했으며, 춤비평가협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작품상’을 수상했다.
“<오>는 8년간 사회적 약자를 치열하게 추적하여 안무자만의 사회적 실천을 모범적으로 수행한 작품이다. 다섯 편의 솔로 연작을 집약시킨 작품은 주제의 명확성과 다양한 형식으로 선명한 작가 정신을 드러냈다. 연극과 춤, 행위와 노동, 탐색과 수행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창작법으로 컨템퍼러리 춤 영역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