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 오프라인 개최

[아트코리아방송 = 지유영 기자]  국제갤러리는 오는 11월 29일부터 12월 3일까지 미국 마이애미 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는 ‘2022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Art Basel Miami Beach 2022)’에 참가한다. 올해 행사는 20주년을 맞이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예정이며, 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38개국 282개의 갤러리가 참가한다. 메인 섹터인 ‘갤러리즈(Galleries)’를 필두로, 미술사적 접근으로 기획전을 선보이는 ‘캐비닛(Kabinett)’ 섹터, 멕시코시티 타마요 미술관(Museo Tamayo)의 디렉터 마갈리 아리올라(Magalí Arriola)가 3년 연속으로 기획, 아트페어의 정통적 규범을 뛰어넘는 대형 작품 20점을 소개하는 ‘메리디안스(Meridians)’, 그리고 ‘포지션스(Positions)’, ‘노바(Nova)’, ‘서베이(Survey)’, ‘에디션(Edition)’ 등의 섹터로 구성된다.

줄리안 오피(b. 1958) Deer 1.2020 Aluminum, nylon, and lights 128 x 140 x 9 cm  / KUKJE GALLERY
줄리안 오피(b. 1958) Deer 1.2020 Aluminum, nylon, and lights 128 x 140 x 9 cm  / KUKJE GALLERY

국제갤러리는 ‘갤러리즈’ 섹터에서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업을 폭넓게 선보인다. 국내 작가로는 독자적인 행보와 대담한 실험 정신에서 비롯된 추상표현 회화로 한국의 근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최욱경의 드로잉 작업 Untitled(1960년대)를 출품한다. 지난 10월, 국제갤러리가 참가한 ‘프리즈 마스터스’의 스포트라이트 섹션의 솔로 부스에서도 최욱경의 추상회화와 콜라주로 구성된 컬러 작업, 그리고 잉크 드로잉 등이 종합적으로 소개되며 컬렉터와 기관을 비롯한 해외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이기봉(b. 1957)〈당신이 서있는 곳 B-3〉2022Acrylic and polyester fiber on canvas110 x 110 cm / KUKJE GALLERY
이기봉(b. 1957)〈당신이 서있는 곳 B-3〉2022Acrylic and polyester fiber on canvas110 x 110 cm / KUKJE GALLERY

물, 안개, 나무 등 자연적 요소들을 폴리에스테르 섬유와 캔버스를 중첩하는 방식으로 몽환적인 풍경의 몰입감을 극대화한 이기봉의 당신이 서있는 곳 B-3(2022)을 포함, 한국 동시대 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들도 소개한다. 특히 이기봉은 11월 17일부터 개막한 국제갤러리 K1, K2, 그리고 부산점에서 개인전을 통해 신작들을 대거 선보인다. 이와 함께 작가와 혈연·사회적 관계에 놓인 지인들의 숨을 불어넣은 풍선을 레진(resin)으로 주물을 제작해 숨을 형태화 한 개념미술가 김홍석의 조각 작품 Ten Breaths(2015)를 만날 수 있다. 

최욱경(1940-1985)〈Untitled〉1960년대Acrylic on paper45.5 x 47 cm / KUKJE GALLERY
최욱경(1940-1985)〈Untitled〉1960년대Acrylic on paper45.5 x 47 cm / KUKJE GALLERY

또한 벽에 걸 수 있도록 변형되어 본래의 기능을 제거하고, 부엌 싱크대 전면에 블라인드를 건 양혜규의 ‘가전기기 조각’  평창길 열두 물기 #2 HY24018(2022)이 부스에 설치된다. 지난 11월 3일, 저명한 독일 경제지 캐피탈(Capital)에서 매년 발행하는 세계 100대 작가 순위를 기록한 Kunstkompass 명단에서 양혜규는 93위로 선정되었다. 생존 작가 중 유일한 국내 작가로, 양혜규는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지난해 99위에서 1년 사이에 6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더불어 지난달 양혜규는 현재 참여 중인 싱가포르 비엔날레가 주최하는 제13회 베네세 상(Benesse Prize)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양혜규는 현재 일본의 국제적인 현대미술전 오카야마 아트 서미트 2022(Okayama Art Summit 2022) <Do we dream under the same sky>를 비롯해, 베니스 볼라니 궁전(Palazzo Bollani)의 <Planet B. Climate change and the new sublime>, 시카고 대학교 스마트 미술관(Smart Museum of Art at the University of Chicago)의 <Monochrome Multitudes>, 그리고 벨기에 안트베르펜 현대미술관(M HKA)의 <Museum in Motion> 등 다양한 그룹전에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양혜규(b. 1971)〈평창길 열두 물기 – #2 HY24018〉2022 89 x 48 x 28 cm / KUKJE GALLERY
양혜규(b. 1971)〈평창길 열두 물기 – #2 HY24018〉2022 89 x 48 x 28 cm / KUKJE GALLERY

해외작가로는 현 도시를 구성하는 표지판이나 브랜드 로고 혹은 광고를 연상시키는 라이트 박스라는 매체를 주요하게 사용하는 영국의 현대미술가 줄리안 오피(Julian Opie)의 Deer 1.(2020)이 있다. 또한 덴마크 출신 3인조 작가그룹 수퍼플렉스(SUPERFLEX)의 신작 Interface Painting(2022)과 As Close As We Get(2022)도 소개한다. 북미의 대표 해안 휴양 도시인 마이애미 비치라는 맥락에서, 바닷속 산호를 연상시키는 버블검 핑크색의 다공성 알루미늄 폼으로 만들어진 Interface Painting과 콘크리트 블록이 수직으로 조립되어 도시 건축의 토대를 이루는 듯한 As Close As We Get는 수중 인프라를 은유한다. 바닷속 환경을 조명함으로써 관객에게 인간과 타 생물들의 상관관계 및 도심 속 생태계의 재구상, 재고, 그리고 재활성화에 대해 고찰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퍼플렉스〈As Close As We Get〉2022Pink and black colored concrete75 x 30 x 18 cm / KUKJE GALLERY
수퍼플렉스〈As Close As We Get〉2022Pink and black colored concrete75 x 30 x 18 cm / KUKJE GALLERY
김홍석(b. 1964)〈Ten Breaths〉2015Resin26 x 27 x 160.5 cm / KUKJE GALLERY
김홍석(b. 1964)〈Ten Breaths〉2015Resin26 x 27 x 160.5 cm / KUKJE GALLERY
수퍼플렉스〈Interface Painting〉2022Aluminum foam, pink enamel, powder-coated aluminum frame96 x 66 x 6 cm / KUKJE GALLERY
수퍼플렉스〈Interface Painting〉2022Aluminum foam, pink enamel, powder-coated aluminum frame96 x 66 x 6 cm / KUKJE GALLERY

오프라인 페어
VIP 프리뷰 & 베르니사쥬: 2022년 11월 29일(화)–11월 30일(수)
오전 11시–오후 7시(ET, 동부표준시)

기간: 2022년 12월 1일(목)–3일(토)
장소: 마이애미 비치 컨벤션 센터(Miami Beach Convention Center), 부스 F10

온라인 뷰잉룸(OVR)
VIP 프리뷰: 2022년 11월 22일(화) 오전 1시–12월 1일(목) 오전 1시(KST, 한국 표준시) 
일반 오픈: 2022년 12월 1일(목) 오전 1시–12월 7일(수) 오전 2시(KST, 한국 표준시)
이용 방법: 웹사이트, 아트 바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