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11.23(수) - 12.12(월)
[아트코리아방송 = 지유영 기자] 토포하우스에서는 2022년 11월 23일(수)부터 12월12일(월)까지 장희진 개인전 색(色), 삶을 사유(思惟)하다전이 열린다.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선화예중, 예고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2002년부터 2022년까지 17회의 개인전과 독일, 스위스, 뉴욕, 싱가폴, 중국, 대만 등 해외 아트페어와 기획전 등을 참가하였고 국내 미술관, 호텔 등에 작품이 다수 소장되어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난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1기(2005-6)로 활동하였으며, 최근에는 삼성 더 프레임/비스포크 등에 이미지 컨텐츠 계약을 하는 등 전업 작가로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직 작가의 손과 시간으로 만들어진 모델링 페이스트로 만든 표면의 요철을 시그니처로 20여년간 활동하고 있는 전업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3차원의 세계가 2차원인 망막에 투영된 인간의 보편적 시각을 대표하는 작가는 삶에 대한 경험을 이미지로 각인, 색면(色面)으로 펼쳐낸다. 음악이 텍스트와 어떤 관계 없이도 가능한 것처럼, 대상(對像)과의 관계에서 자유로운 추상 회화는 내적 필연성에 따른 선택이다.
장희진의 그 필연성은 물리적 DNA와도 맞물린다. 프랑스 유학파 외할아버지 김기린(1936~2021)은 한국 추상 회화의 선구자적 위치에 있었다. 작가는 아파트 발코니에서 새시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의 변화에 따른 색 분할과 라인 긋기는 적합한 색(hue·色調)을 찾는 감각을 일깨웠다.
부조(低浮彫, basso-relievo) 느낌의 평면 바탕에 마치 색종이를 접었다 펼치면 나타나는 선들과 균열을 전면에 드러낸다. 전시는 근작들이 가진 무거운 색감과 힘을 뺀, 상대적으로 평면 캔버스의 구조를 강조한 최근작들을 대비하여 보여준다. 조명의 고도를 낮추어 캔버스 프레임에 초점을 맞추면 요철 캔버스(modeling made canvas)가 만들어 낸 주름(골)이 뚜렷해지며 바랜 색(tint)이 나온다. 그 색은 한복의 하늘하늘한 소재(원단)와 색감 자체에서 모티프를 받아 물감의 질료가 마치 피부에 흡수되는 듯하다.
신작(新作)은 한번 색종이를 접어 학(鶴)과 배를 만들고 이를 다시 펼쳐 ‘아 이게 입체였었구나’라는 흔적, 입체가 품었던 공간의 향기가 배어있다. 장희진 회화는 캔버스에 머무르지 않고, 구조로서의 깊이와 평면으로서의 넓이를 아우르며 색의 이면(裏面), 천착한 삶을 사유한다.
동양 미학과도 맥이 닿는 마크 로스코(Mark Rothko, 1903~1970)의 색면은, ‘빛의 우물’(井)을 이루는 고요의 세계를 분할과 굿기의 색면 추상으로 건져내는 장희진으로 이어진다. 디지털 시대, 국내외 유명 미술관이나 갤러리 전시 공간을 자신의 평면 작품과 매칭하는 식의 수천 번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동시대와 공감한다.
장희진 / Jang Hee jin (b.1977, Korea)
2000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2004 同대학 대학원 서양화 전공 미술학 석사
2006 -2007 서울시립미술관 난지 창작스튜디오 1기 입주 작가
2009 삼성 래미안 선정 작가
2011 LEEUM MUSEUM Artshop Artist Scaf _ JANG HEE JIN 제작
2018 서울미술협회 주간 메세나 지원 작가 선정
2019 서울미술협회 모던아트쇼 우수작가상
2019 네이버아트윈도 공모 대상수상
2020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 더프레임 TV 이미지 컨텐츠 작가
개인전
2022 토포하우스 갤러리 “Folded tint”, 서울
아터테인갤러리, “ OVERTONES’, 서울
2021 갤러리 위(we) “NEVER HUE ENDING”, 용인
2020 갤러리 오스퀘어, "DELIMITATIN", 서울
2019 갤러리 세인, “otherside of colour” , 서울
써포먼트 갤러리, “COLOR DIMENSION”, 서울
2017 갤러리H , “ by degrees, scene_ 점차, 장면 ”, 서울
2016 서화갤러리, “Slow pigment”, 서울
2015 우민갤러리, 우민아트센터 프로젝트 카페 우민, 청주
2011 UM 갤러리, “sound of wave", 서울
2010 갤러리 서화, “Wind of tree" , 서울
2007 도올 갤러리, “흐르는 공간-space of flows" , 서울
2006 세오 갤러리, 3rd 세오 영 아티스트 선정, 서울
2004 예맥 갤러리, 서울
2003 관훈 갤러리 , 경기문화재단 지원, 서울
“사이”, UM gallery 지원공모 , 서울 / 무심갤러리, 청주
2002 “in between", MANIF8!02, 예술의 전당, 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