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11.16(수) - 11.21(월)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 기획 사진전이 열린다. 이번 사진전은 하을의 `양서류 프로젝트`로 양서류의 시각에서 바라본 독특한 관점의 하을의 사진 개인전이다.
하을 작가는 직접 물속에 들어가 양서류의 시점에서 세계 각국의 도시들을 촬영했다. 이것은 생명의 근원인 물로부터 뭍으로 진화해나간 모든 생명의 진화과정을 바라보는 동시에, 인간이 이상을 향하는 진화과정과 미래를 바라보고자 한 것이다.
부산대학교 건축학과 우신구 교수는 "양서류 잠수복을 껴입고, 개구리의 안구 같은 카메라를 수면에 띄워 놓고, 세상의 바다를 부목(浮木)처럼 떠다니면서 하을이 건져낸 사진에서, 나는 도시와 생명의 기원을 본다. 동시에 도시와 생명의 종말을 본다."라고 하며 "생명의 기원과 도시의 발전과정을 양서류의 시각으로 색다르게 보여주는 사진 작품"이라고 했다.
갤러리 박복신 회장은 "자연과 인류의 변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미술작품은 많았지만, 작가와 같이 카메라의 프레임 안에서 자연과 문명을 연결하여 보여주며 유동적인 도시에 관해 이야기하는 작가는 없었다"라며 기획전의 취지를 전했다. 이어 "사진을 통해 인류의 진화 과정, 도시를 통한 인간들의 장식성 등 관람객이 느낄 수 있는 감정과 상상력을 다방면으로 열어 놓았다"라며 했다.
일렁이는 물결 위로 보이는 인간들이 만든 구조물은 지구온난화와 지진, 가뭄, 산불 등 급격한 자연 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연재해가 인간 문명의 발전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에 따른 양서류의 시각으로 보인다. 하을의 사진은 양서류의 눈으로 물결 사이로 보이는 런던, 시드니와 고리 원자력과 같은 인간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을 포착하였다. 도시의 현 모습과 미래를 논의의 여지를 남기는 전시로 주목된다.
이번 하을 사진 개인전은 2022년 11월 16일(수)부터 21일(월)까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