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재혁 기자] 선화랑에서는 2022년 10월 19일~11월 19일까지 한국화가 이숙자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11월 4일 선화랑에 들려 작가와의 촬영을 진행하였다.
작가는 50년 이상 석채를 이용한 채색작업만을 고집하며 수묵에 기울어진 한국화 분야에서 채색화의 명맥을 이어왔다.
그의 석채화는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다양한 실업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 창조된 것이다. 여러 번 배접하여 질겨진 순지 위에 '고운 돌가루'와 아교를 섞어 바르는 고된 채색 작업을 초기부터 지금까지 일관해 오고 있다.
보리밭으로 유명한 이 작가는 6년 여 만에 이번 전시에 황맥과 청맥을 그린 보리밭 연작과 함께 초대형 작품인 '백두산', 자화상 등 1980년대부터 최근작까지 40여 점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선화랑 4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 이 작가가 초대되어 더욱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홍익대 동양화과 출신으로 당시 모교 교수였던 고 천경자 화백(1924∼2015)의 제자인 작가는 50년 이상 돌가루 채석(암채, 석채)을 이용한 채색화를 고수해왔다.
이숙자 작가는 1977년 국전에 출품한 '청맥'에서 시작해 1980년 '맥파-황맥'으로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보리밭 작가'가 된 후, 1980년대에도 보리밭을 일관된 주제로 삼았고 1989년부터 제작한 파격적인 누드화 '이브의 보리밭' 연작은 당시 미술계를 놀라게 했다.
이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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