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11/20 유갤러리, Leopardfish 위장된 자아
[아트코리아방송 = 박시유 기자] 김다진 작가의 개인전 '위장된 자아'가 11월 8일에서 20일까지 영등포 유갤러리에서 시작된다.
‘Leopardfish’
김다진 화가의 베타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감으로 유명한 물고기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모습보다 더 놀라운 것은 자기를 보호하는 방식에 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 숨거나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더욱 지느러미를 펼치며 자기를 드러낸다. 존재감을 잃어 주변에서 사라져버리는 다른 물고기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모습에 자신감과 당당함으로 맞서는 모습이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녀의 삶의 방식이 이것과 닮아 있는 것이 아닐까? 그녀의 작업은 화려하고 아름답다. 양귀비가 더해져 공간의 온도마저 바꾸는 대담한 색의 표현은 그녀의 꿈과 도전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작가노트]
‘Leopardfish’는 본인을 나타낼 수 있는 호피와 베타의 화려한 지느러미를 같이 표현하여 재탄생 시킨 이미지로 또 다른 자아를 투영시켰습니다.
양귀비는 당나라 현종의 황후이며 최고의 미인이었던 양귀비에 비길 만큼 꽃이 아름답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작품 속 양귀비는 마약으로 사용된다는 이미지와는 반대로 꽃말이 ‘위로, 위안’이라는 이중적인 면이 본인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와 작품 소재로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통해 감상자들에게 화려함에서 오는 강렬한 에너지를 전달하고,양귀비 꽃의 꽃말처럼 위로와 위안이 되고 싶습니다.
작품 속 비눗방울은 안에 물고기를 넣음으로서 자신을 보호해주는 공간의 역할을 합니다. 비눗방울은 약하고 여린 모습의 자신을 보호할 수 있어 안전하지만, 깨지기 쉽고 작은 공간 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부분에서 이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사회적인 집단 속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상대방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아야 합니다. 각자가 정해놓은 선을 넘게 되면 그 관계에는 불편함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비눗방울 안의 공간 속 본인의 자아를 의인화 시킨 물고기를 넣어 개인의 영역을 나타냈습니다. 거리를 유지하지 못하고 부딪히면 비눗방울은 터져버리고 그 물고기는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을 잃게 됩니다. 쉽게 터져버리는 비눗방울은 작은 실수로 틀어져 버리는 인간관계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까운 관계일수록 서로 더 조심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의미를 작품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3번째 개인전으로 2022년동안 작업해온 레오파드 피쉬작품과 신작 5점을 추가로 선보인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MZ 세대 화가 김다진의 개인전은 11월 8일부터 20일까지 유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양귀비는 당나라 현종의 황후이며 최고의 미인이었던 양귀비에 비길 만큼 꽃이 아름답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작품 속 양귀비는 마약으로 사용된다는 이미지와는 반대로 꽃말이 ‘위로, 위안’이라는 이중적인 면이 본인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와 작품 소재로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라는 김다진 작가의 말처럼 양귀비는 작품 속 'Leopardfish' 다음으로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다. 레오파드 피쉬와 함께 어우러지며 감상자에게 위로를 건넨다.
김다진 작가는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졸업했다. 이후 개인전 및 단체전 40여 회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