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11월 16일(수) ~ 11월 22일(화)
[아트코리아방송 = 지유영 기자] INSA 1010 갤러리에서 2022년 11월 16일(수) ~ 11월 22일(화)까지 담운 이일구 展 자연을 품다 산산산 물물물전이 열린다.
작가는 코로나 발생 이후 외부 활동에 제약받았던 3년여의 세월을 작업에 집중하였고, 수묵화의 본질인 먹을 바탕으로 양화 재료인 아크릭 칼라를 혼합 사용하여 현대적 화풍으로 제작한 주옥같은 작품 50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자주 접하고 흔히 볼 수 있는 자연의 상징인 산과 강을 모티브로 하였다. 특히 작가는 수많은 세월을 대나무 그림인 묵죽화에 심혈을 기울여 온 기법으로 녹색의 댓잎을 자연스럽게 배치, 화면에 도입하여 먹색의 단조로움을 탈피하여 작품의 생동감과 역동적인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작가는 많은 시간을 묵향과 함께하면서 먹색의 신비로움에 순간마다 희열을 느끼며 화면에 용해시키며, 수묵화 가로서 동양화의 전통 재료인 먹을 근본으로 채택하였다. 아울러 양화 재료인 아크릭 물감을 접목시켜 특유의 물성 혼합을 통해 산봉우리의 아름다움을 선으로 부각시키고자 하였다. 그것은 산의 봉우리를 강조한다든가 중요한 곡선 및 직선에 포인트를 주고자 할 때 물성이 강한 아크릭 물감으로 겹치게 처리하여 입체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KBS TV 미술 업무를 담당하는 그래픽디자이너로 입사하여 KBS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을 비롯하여 아침마당, 인간극장, 열린음악회, 개그콘서트 등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 문자 디자인을 연구하고 서예를 연마하여 온 감각으로 붓의 선질이 잘 나타나도록 처리하는 기법으로 작품을 제작하였다.
그동안 작가는 직장의 업무와 그림 작업을 병행하면서 작품 제작에 전념하였다. 특히 틈틈이 전국의 대나무 군락지를 찾아다니며 대나무의 곧고 강직한 모습과 바람에 흔들리는 댓잎의 바람 소리를 들으며 대나무의 특징 및 아름다운 형태를 직접 관찰하고 스케치하여 화면으로 옮겨 왔다.
이번 전시 또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일상생활과 밀접하고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산을 주제로 하여 새롭고 현대적 화풍으로 수묵화를 표출하였다. 이렇듯 작가의 시선은 언제,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기억하며 자연스럽게 화폭으로 옮겨지곤 한다. 작가는 “이러한 찰나의 순간들을 기억하고, 수많은 세월을 은은히 퍼지는 묵향을 음미하며, 하얀 화면 위로 모든 잡념을 지우고 어떤 구속도 없이 자유로운 향연을 펼친다.”라고 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