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갤러리 엠나인은 오는 11월 3일부터 11월 25일까지 ‘From Matisse to Jeff Koons’ <마티스부터 제프쿤스까지>를 진행한다.

Marc Chagall, PLAFOND DE L'OPERA(오페라 천정화) 124_500, 석판화, 88x66cm

이번 전시는 니키드 생 팔의 오리지널 석판화를 포함한 앙리 마티스, 앤디 워홀, 쟝 미셀 바스키아,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알렉산더 칼더, 베르나르 뷔페의 석판화와 벨기에를 기점으로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미카엘 피터만과 가스파드 미츠, 제프쿤스의 벌룬 독 시리즈까지 총 20여점이상의 작품을 선보인다.

Michael Peetermans, René Casso, Oil on Canvas, 40X50cm, 2022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미술에 큰 획을 그은 거장들의 작품과 현대미술을 이끌어 가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조명하고자 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 출품된 거장들의 석판화는 좀처럼 만나볼 수 없던 귀한 도상들로 선별하여 기획되었다.

그중 샤갈의 ‘오페라 천정화’는 프랑스 파리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오페라 가르니에’ 궁전의 천정을 장식한 작품으로 1953년 제작되었다.
‘음악의 원천’이라는 오페라 가르니에 궁전의 천정화에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비롯하여 베르디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등을 그려 넣었다.

Niki de Saint-Phalle, Attention aux dragueurs 311-25, 석판화 오리지널, 45x64cm, 1990~1993

마티스와 피카소가 입체파와 야수파였다면 샤갈은 시공간을 초월한 몽환가이자 큐비스트, 표현주의자, 초현실주의자였다.
말년에 그는 남프랑스 ‘생 폴 드방스’에 살면서 벽화와 스테인글라스, 태피스트리, 작업을 남겼고, 이 시기에 석판화 작업에 매진하였다.

1910년 샤갈은 고향인 비테프스크를 떠나와 파리에 정착했지만 1914년 러시아로 돌아갔고 혁명후에 1922년 다시 프랑스로 돌아왔지만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나치의 탄압을 피해 도미하여 1947년 프랑스에 완전히 정착한다. 하지만 이 시기에 그의 아내 ‘밸라’를 전염병으로 잃게 되면서 자신의 고통을 관조하여 사랑과 그리움의 몽환적 그림들을 많이 남겼다.

Niki de Saint-Phalle, Le sida est la 88-275, 석판화 오리지널, 49.5x65cm, 1987

사랑과 고통, 그리움으로 가득 찬 그는 평생 채워지지 않던 이방인의 불안전한 마음을 수많은 성서화로도 남겼다.
프랑스의 문화부 장관이었던 앙드레 말로가 주도하여 1973년 프랑스 국립 샤갈 미술관이 니스에 건립되면서 샤갈은 평생의 꿈을 이루었고 그는 Saint Paul de Vence 꼭대기 양지바른 곳에 영면하였다.

Pablo Picasso, LA DISEUSE(예언가), 석판화, 36.5x48.5cm, 1963 (원화1959)

갤러리 엠나인의 이번 전시는 11월 10일(목) 저녁 8시 롯데 홈쇼핑 ‘방구석 컬처관’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갤러리 방문이 어려운 관람객에게 보다 쉽고 생생하게 다가갈 예정이며 갤러리 엠나인을 방문하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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