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재혁 기자] 작가의 40여년 간의 작품세계의 바탕을 이루는 모래의 물성은 쉽게 흩어지고 지워지기 쉽고 소멸되기도 한다.
이러한 모래의 특성을 통해 쉽게 잊혀지는 꿈, 희망, 기억, 가치, 의미 등을 표현하였다. 하늘을 나는 새의 이미지를 작품 전면에 흐릿하게 선으로 표현하고 그 위에 비행기, 배, 사람, 수레, 물고기, 자동차, 동물을 배치하였다.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 할 수 있는 여러 개의 단서를 늘어놓아 현실과는 다른 꿈과 희망의 동화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하였다.
엄시문 작가는 한국의 산천은 물론 멀리 외국 인도의 갠지스강 유역의 모래를 공수해 와서 작품 제작에 몰입하는 작가의 열정에 그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