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는 2022년 9월 30일 전시 개막을 하루 앞두고 세계적인 그래픽 아티스트 장 줄리앙, '그러면, 거기'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기자간담회에는 지엔씨미디어 홍성일 대표, 서울재단 이경돈 대표이사, 아티스트 장 줄리앙, 5년 이상 대학 친구인 우리나라 총괄디렉터 허재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참석했다.
장 줄리앙 아티스트는 이번 전시명을 '그러면, 거기에' 전으로 지은 이유에 대해 "제가 지금까지 했었던 작품들, 그리고 그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오게 된 과정들을 표현하는 전시 제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전의 작가로서의 제가 어떻고, 현재의 제가 어떤지를 보여주려고 한 제목인데요. 전시장의 스케치 섹션에서부터 섹션을 시기별로 따라 오시게 되면은 관객 여러분께서도 저와 함께 공감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각각의 시기별로 연관성 있는 작품을 가지고 보여드릴려고 노력을 했고 또 소품들이나 오브제 작품들은 동시대성을 최대한 담고 있습니다. 제가 작가로 시작했던 그 시점으로 부터 현재까지의 여정을 의미하는 연속성 상에서 '그러면, 거기'라고 지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 줄리앙은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어떤 길을 걸어 왔는지 볼 수 있다. 내가 흥미를 갖는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싶었다. 스케치북을 전시할 예정인데 18년간 작업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동그란 눈에 앙증맞게 혀를 내민 얼굴 모양의 쿠키, 숯검댕이 눈썹이 반쯤 덮은 눈과 콧수염이 그려진 주방 장갑... 이쯤에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면 맞다. 그의 작품이다. 장 줄리앙. 그의 이름은 낯설 수 있지만 작품만큼은 낯설지 않다. 전 세계 수많은 셀럽들의 SNS에서 그리고 전 세계 수많은 브랜드 상품들에서 우리는 그의 작품을 계속 만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대규모 회고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그가 어린 시절부터 작업하며 보관해온 100권의 스케치북부터 일러스트와 회화, 조각과 오브제, 미디어 아트 등 약 1천 점의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장 줄리앙의 작품 활동은 친근하고 장난스러운 시선으로 일상을 관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디지털에 중독된 세태를 풍자한 일러스트나 월요병을 상징하는 일러스트, 정크푸드(JUNK FOOD)에 중독된 신체 일러스트는 그의 예술적 접근 방식을 대변하는 작품들이다.
전시장은 <100권의 스케치북>, <드로잉>, <모형에서 영상으로>, <가족>, <소셜 미디어> 등 작가의 마음속 열정의 변화에 따라 작품이 변해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총 12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전시장 초입에는 작가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기록한 거대한 스케치북이 관람객을 맞는다.
첫 회고전을 여는 장 줄리앙은 “창의적인 삶이란 항상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마음속에 있는 열정이 어떻게 변화하고 작품으로 표현되어 왔는지 그 과정을 이 전시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전시 소감을 전했다.
특별히 장 줄리앙이 전시 설치 기간에 직접 내한해 전시장을 비롯해 야외 전시까지 약 2주간 드로잉으로 현장을 직접 채우며 전시장 조성 과정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