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회장 박복신) 갤러리에서는 2022년 9월 28일~10월 4일까지 장봉윤 개인전 '화가의 텃밭'이 전시되고 있는 현장에 28일 오후 장봉윤 작가를 찾아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웃음꽃 찾기
웃음꽃 찾기

작가는 이번 전시의 주제를 "기후 위기에 따르는 생명체들의 소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작가가 작업실로 이용하고 있는 아파트 뒤쪽에 아트막한 소나무 숲이 있었다. 대략 2년 전에 소나무들이 베어지고 뽑혀지더니 어느 날 숲은 온데 간데 없고 붉은 흙더미로 뒤덮여 졌다. 푸른 숲 대신 전원주택 단지가 들어선 것이다.

작은 숲이었지만 생명체들에겐 소중한 보금자리였다. 개발되기 전에는 논개구리의 울음소리도 제법 들렸었는데 숲 주변의 농경지와 함께 그들도 사라졌다. 개발행위가 지구 생명체들의 서식지를 최대한 보존하도록 환경영향평가가 강화되어 모든 생명체들의 생존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꽝! 펑 펑
꽝! 펑 펑

여건이 허락된다면 맑은 대기와 푸른색들이 펼쳐지는 곳에서 작은 텃밭을 일구며 살아가고 싶다. 실행은 하지 못하고 야채를 재배하는 텃밭 대신 화가가 꿈꾸는 텃밭을 그려 본다.

춘래불사춘
춘래불사춘

그 텃밭에는 잡초가 자라고 벌레도 좀 살아도 되겠지. 키 작은 작물이 키 큰 작물로 인해 햇볕을 방해받는 일은 없을거야. 모양이 이쁘지 않고 수확량이 적게 되더라도 농약은 치지 않을거야.

숨은 얼굴들
숨은 얼굴들
가고 오다
가고 오다

그런 텃밭을 가꾸는 이들이 많아져서 우리의 후손들이 이 땅에서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기를...

이수아 작품
이수아 작품

장봉윤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 서울대학원 미술교육학과 졸업, 7회의 개인전과 70여 회의 그룹전에 참가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도봉미술협회, 형성회, 한국미술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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