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 Na 의 작품세계
김종근 미술평론가
산과 강과 하늘과 구름, 계곡..... 등의 자연을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재현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이러한 자연을 보고 느낀 본인의 모든 감각과 감정으로 내면이 그려내는 산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한 평론가 조나단 굿맨은 “다나 박의 작업은 자연에 대한 개인적인 상상력에 근거하여 작업하는데, 박 작가의 작품은 독자적인 관점을 유도하는 예리한 통찰력을 가진 작품들의 전통으로부터 나왔으며 참신하고 특별하다. 보이는 현실을 표현하는 것 보다 더 많이 그녀의 내재된 진실함을 소통하고자 하는 입장에서 보면, 자연에 대한 통찰력은 깊은 생각의 결과물에 가깝다.
박 작가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적어도 박 작가가 자연의 원형적인 진리와 놀라운 친화력으로 자연과 교감하고 있음을 볼 수 있으며, 이는 작가가 자연을, 본연의 진실을 담고 있는 친밀한 대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회화가 상상에 의해 그려진 것이라면, 박 작가는 리얼리즘에서 추상으로 가거나 혹은 반대 상황이 그녀의 작품에 일어나는 순간을 즐긴다. ‘어디에 시각의 두 가지 범주를 둘 것인가?’ 그녀 작품 세계의 강력한 주제이다. 추상과 현실이 만나는 그 지점이 그녀 작품의 잠재된 특징이다.” 라고 하였다.
다나 작가는 온 몸으로 느끼는 자연과 안나푸르나의 설산, 파타고니아의 바람과 빙하의 기억들, 파미르 고원에서 느낀 자연의 감동들을 담아내고 있는데 작가는 세상의 처음도 혼란 속에서 우연이 만들어내는 어떤 형상들이 이미지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면서 본인의 작품의 과정에 대하여 “캔버스에 정해진 스케치 없이 우연에 기대어 물감을 흘리거나 떨어뜨리고 흘리고, 천으로 찍고 지우는 과정 속에서 산과 자연의 이미지가 보여지면, 그 이미지를 쫓아 간다고 한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같은 사람, 같은 사물도 달라보이듯, 되도록 사방의 면에서 다른 이미지의 산 풍경이 가능하도록 작업하고 있다고. 그래서 세로로 보면 절벽이 가로로 보면 먼 산이 되고, 하늘이 바다가 되는...감상자가 어떻게 그리고 무엇에 중점을 두고 보느냐에 따라 이미지가 다르게 다가오는, 하나의 이미지로 정해지지 않는 무한한 변용의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다.” 고 한다.
다나 박 작가는 홍익대 조소과. 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2005년 관훈갤러리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일본, 상해 등에서 20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월간조선에서 `2007평론가가 뽑은 작가 55인`에 선정되었으며 2021년 월간 아티스트에서 주최한 `나는 대한민국의 화가다 100인`에 선정된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아랍에미리에트 대사관. 상해문화원.국방홍보원, 진부령미술관, 피움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