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달진 기자] 제91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는 8월 28일까지 '컬러의 제왕 마일즈 알드리지' 전시가 열리는 예술의 전당을 8월20일 찾았다. 이번 전시는 블럭버스터 전시기획사 씨씨오씨(대표 강욱)이 주관했고 황무늬 큐레이터를 만났다. 컬러의 제왕이란 말에 걸맞게 화려한 색채의 향연, 전시장 벽면도 주제에 맞게 색칠, 전시장에 주방, 커튼, 소품 등이 설치되어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제91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 '컬러의 제왕 마일즈 알드리지'
제91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 '컬러의 제왕 마일즈 알드리지'

마일즈 알드리지(58세)는 1964년 영국 런던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비틀즈의 책과 기록표지를 만든 예술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 앨런 알드리지(Alan Aldridge)이며 영국의 패션모델이자 저널리스트, 사회운동가인 새프론 알드리지, 릴리 알드리지 등 저명한 예술가와 모델 집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91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 '컬러의 제왕 마일즈 알드리지'
제91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 '컬러의 제왕 마일즈 알드리지'

마일즈 알드리지는 디자인을 공부하던 학생 시절, 일주일에 두 번 이상 60-70년대 이탈리아 흑백영화를 보지 못하면 입에 가시가 돋을 정도로 영화를 좋아했다고 한다. 따라서 영화에 영감을 받아 작업한 작품이 많은데, 마치 흑백영화가 컬러로 재탄생한 듯 당시 유행하던 패션과 빈티지한 인테리어 등 레트로 느낌이 가득한 사진들이 특징이다.

제91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 '컬러의 제왕 마일즈 알드리지'
제91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 '컬러의 제왕 마일즈 알드리지'

어렸을 때부터 마일즈 알드리지는 전업주부였던 어머니 리타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 마일즈의 사진 속 등장하는 여성의 모습은 대부분 어머니를 오마주한 여성상이며, 마일즈는 어머니로서의 여성에 대한 찬사와 경외를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사진으로 풀어냈다. 마일즈 알드리지는 작업에 있어 90년대 팝 문화와 사이키델릭 문화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한다. 네온 톤의 통통 튀는 색감이 당시 유행하던 하이틴 영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하다.

제91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 '컬러의 제왕 마일즈 알드리지'
제91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 '컬러의 제왕 마일즈 알드리지'

<컬러 픽쳐스, 마일즈 알드리지 사진전 2000-2022>의 전시구성은 여덟 가지의 섹션으로 으루어졌다. 섹션별로 영화 장르에서 영감을 받은 섹션명과 함께 작가만의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다양한 키워드로 나누어져 있으며, 일부 섹션에서는 작가의 작품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포토존과 작가의 작품활동을 엿볼 수 있는 스튜디오가 함께 꾸며져 관람객들을 강렬한 컬러의 세계로 초대할 것이다.

제91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 '컬러의 제왕 마일즈 알드리지'
제91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 '컬러의 제왕 마일즈 알드리지'

섹션_1 드라마 Drama / 마일즈 알드리지는 디자인을 공부하던 학생 시절, 일주일에 두 번 이상 60-70년대 이탈리아 흑백영화를 보지 못하면 입에 가시가 돋을 정도로 영화를 좋아했다고 한다. 따라서 영화에 영감을 받아 작업한 작품이 많은데, 마치 흑백영화가 컬러로 재탄생한 듯 당시 유행하던 패션과 빈티지한 인테리어 등 레트로 느낌이 가득한 사진들이 특징이다. 영화 속 한 장면의 주인공이 되어 마일즈의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제91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 '컬러의 제왕 마일즈 알드리지'
제91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 '컬러의 제왕 마일즈 알드리지'

섹션_2 주인공 Heroine / 어렸을 때부터 마일즈 알드리지는 전업주부였던 어머니 리타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 마일즈의 사진 속 등장하는 여성의 모습은 대부분 어머니를 오마주한 여성상이며, 마일즈는 어머니로서의 여성에 대한 찬사와 경외를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사진으로 풀어냈다. 동시에 이상화된 행복에 물음을 던지기도 하는데, 아름다우며 주체적인 모습으로 묘사된 작품 속 주인공의 모습에 집중해 관람하면 좋다.

제91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 '컬러의 제왕 마일즈 알드리지'
제91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 '컬러의 제왕 마일즈 알드리지'

섹션_3 스릴러 Thriller / 컬러의 제왕이라는 수식어에 알맞게 마일즈 알드리지는 비비드한 톤 뿐만 아니라 어두운 톤도 특유의 미스터리한 느낌으로 표현해낸다. 마치 알프레드 히치콕, 데이빗 린치, 스탠리 큐브릭 서스펜스 영화의 한 장면인 듯한 치밀한 미장센과, 다른 작품들에 비해 모델의 풍부한 표정이 돋보인다. 신비로우면서도 서늘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섹션_4 전체관람가 G-rated / 마일즈 알드리지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인 집에서 생활하는 여성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소개한다. 마치 가족 영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한 이 사진들에서는 밝은 배경과 대비되는 모델의 무심한 표정이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이번 섹션에서는 최신작 두 점을 포함한 네 점의 스크린프린트(실크스크린) 작품을 선보인다.

섹션_5 판타지 Fantasy / 마일즈 알드리지의 연출력이 폭발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주로 패션 잡지 화보로 촬영되었던 사진들이며,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릴리 콜 등의 모델과 배우 메이지 윌리엄스(왕좌의 게임)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소설 속 비운의 주인공, 명화에서 걸어 나온 듯한 인물과 반짝이는 장신구로 치장한 여신까지, 컬러풀한 배경과 화려한 소품들로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내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판타지 세계를 만들어냈다.

제91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 '컬러의 제왕 마일즈 알드리지'
제91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 '컬러의 제왕 마일즈 알드리지'

섹션_6 하이틴 Teen / 마일즈 알드리지는 작업에 있어 90년대 팝 문화와 사이키델릭 문화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네온 톤의 통통 튀는 색감이 당시 유행하던 하이틴 영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하다. 그 시절 유행했던 하이틴 영화를 떠올리며 작품을 감상하면 좋다.

섹션_7 다큐멘터리 Documentary / 마일즈 알드리지는 자신을 포함한 모델, 건축가, 예술가, 영화감독 등을 사진에 담으면서 그들의 삶에 대한 태도를 함께 포착하려고 노력했다. 그만의 치밀한 무대적 연출이 돋보이면서도 그 안에서 편안하고도 평범하게 자신을 드러난 세계 유명 인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섹션에서는 마일즈의 작업 공간이 함께 구성되어 일러스트, 폴라로이드 등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섹션_8 청소년 관람불가 R-rated / 별도 독립된 공간으로 성인만 관람이 허용된다. 마일즈 알드리지의 누드는 사회 현상에 대한 작가의 시각을 드러내는 수단으로써 예술적 가치를 지닌다. 마일즈 특유의 몽환적이고 정교한 연출을 느낄 수 있으며, 고전미 가득한 그리스 신화 속 여신상부터 풍자와 해학의 대부 마우리치오 카탈란과 콜라보한 작품까지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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