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아트코리아방송 = 김종숙 기자] 국립신미술관(도쿄・롯폰기)에서는 개관 15주년을 기념하여 2022년 8월 10일(수)부터 11월 7일까지 일본의 [모노파]를 대표하는 작가로서 국제적으로도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현대미술가 이우환(1936년생)의 대규모 회고전을 개최한다.

이우환작가 도쿄 개인전 포스터
이우환작가 도쿄 개인전 포스터

한국의 경상남도에서 태어나 서울대학 입학 후 1956년에 일본으로 건너 간 이우환 작가는 그 후 도쿄의 일본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동양과 서양의 다양한 사상과 문학을 탐욕적으로 흡수하였다. 그리고 1960년대부터 현대미술에 관심을 가지고 6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본젹적으로 제작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모든 것은 상호관계의 근본에 있다는 세계관을 시각미술 뿐만 아니라 저술에 있어서도 전개하였다. 1969년에 미술출판사 예술평가상으로 입상한 [사물에서 존재로] 등에 나타난 깊은 사고는 [모노파]의 이론적 지주가 되었다.

이우환 작가의 작품은 예술을 이미지와 주제, 의미의 세계에서 해방하고, 물건과 물건, 물건과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그것은 세상의 모든 것이 공시적으로 존재하고 상호 관련되어 있다는 증거인 것이다. 기묘하게도 우리들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협을 받아 인간중심주의의 세계관으로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이우환 작가의 사상과 실천은 미증유의 위기를 탈피하는 위한 계시로 가득 찬 가르침도 있다.

근래의 이우환 작가는 점점 더 국제작으로 활약하고 구겐하임미술관(뉴욕. 미국, 2011년)과 퐁피두센터(메츠, 프랑스, 2019년) 등, 세계의 유명한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해 왔다.
한편, 일본 내에서는 2010년 카가와현 나오시마초에서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설계로 이우환미술관을 개관하였지만, 일본 내 미술관의 대규모 개인전으로서는 2005년 요코하마미술관에서의 [이우환 여백의 예술]전이 마지막이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는 도쿄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으로서 개최된다. [모노파]에 이르기 전까지의 시각 문제를 묻는 초기작품부터 조각의 개념을 바꾼 [관계항]시리즈, 그리고 정밀한 리듬을 연주하는 높은 정신세계의 회화 등 대표작을 한자리에서 만나실 수 있다. 또한 이우환 작가의 궤적을 따라 과거의 작품과 함께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는 신작도 출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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