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공근혜갤러리는 8월 24일부터 한 달간 , 21 세기 중국 현대 추상 회화를 이끌고 있는 첸로빙 52) 과 마슈칭 65) 작가의 전 시회를 개최한다
서구의 모노크롬과 미니멀 회화가 등장한 50-60년대, 일본은 모노화를, 한국은 70년대에 단색화로 추상미술을 전개했다. 중국은 동북 아시아 3국 중 가장 늦게 추상화의 개화를 맞이했다. 특히, 90년대 개방 이후 유럽에서 서양 미술을 공부한 유학파세대 작가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중국은 지금 추상화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마슈칭. 《 untitledHG 02 》 ,72X80cm acrylic 2022,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마슈칭. 《 untitledHG 02 》 ,72X80cm acrylic 2022,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두 작가 첸 로빙과 마슈칭은 8 90 년대 독일 유학을 통해 익힌 서양의 화려한 색채를 사용하 면서도 노자 장자 사상에 뿌리를 둔 중국철학을 담은 심오한 작업을 한다

2008년 , 공근혜갤러리를 통해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연 첸로빙은 색으로 빛을 그리는 작가다. 음과 양의 원리를 근간으로 빛의 에너지가 흐르는 모습을 화폭에 담아낸다.
그의 작품은 한 마디로 힐링 그 자체 다 라고 유럽 평론가들은 말한다.
한자의 숫자 1을 그은듯 가로로 긴획은 하늘과 땅이 만난 지점에서 강렬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 
2020년 코로나 기간에 발표한 이 시리즈 작은 독일 스튜트가르트 Robert Bosch 의료 재단의 의뢰로 환자들의 치료를 돕기 위한 아트 테라피 전시회에 소개된 바 있다.

마슈칭. 《 untitledHG 01 》 100 ø Pigment acrylic 2022,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마슈칭. 《 untitledHG 01 》 100 ø Pigment acrylic 2022,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1970년생인 첸로빙은 중국에서 전통 수묵화를 전공한 후 20 대 초반에 독일 뒤셀도르프로 유학을 떠나 현대 미술의 거장 고타르트 그라우브너 (Gottahard Graubner) 밑에서수학했다 . 2016 년에는 독일 보훔 쿤스트미술관에 초대 받아 대대적인 개인전을 가졌다 .
이 전시로 유럽 화단에서 그의 작품 세계를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그의 작품은 베이징, 상하이, 네덜란드, 독일, 일본, 한국 등, 주요 기관에 영구 소장되었다.

첸로빙. 무제 2033, 2020 2021, 150x150 cm 사진제공 공근혜갤러 리
첸로빙. 무제 2033, 2020 2021, 150x150 cm 사진제공 공근혜갤러 리

1956년 톈진에서 태어난 마슈칭은 80년 대 독일 뮌헨으로 유학을 떠나 서양화를 공부했다. 그의 작품은 수도승이 수행하듯 오랜 시간 반복하여 층층이 색을 올리는 작업을 한다. 한 작품에 공간과 시간을 모두 담아내는 추상작이다.
그의 작품은 아트바젤, 아트쾰른, 아트베이징 등 중국과 유럽의 주요 아트페어에 출품된 바 있다. 또한 뮌헨, 뒤셀도르프, 파리, 베이징 등 많은 곳에서 전시회를 위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가장 핫 한 중국 작가 중 하나다. 그는 현재 프랑스 파리와 베이징에 거주하며 활발한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첸로 빙 . 무제 , 2020, Acrylic on canvas, 90x300 cm,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2
첸로 빙 . 무제 , 2020, Acrylic on canvas, 90x300 cm,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2

이번 전시는 중국 추상미술의 현재를 읽고 또 미래를 예측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특히 이 두 작가는 오는 9월 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키아프 2022에도 공근혜갤러리와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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