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에 위치한 갤러리 내일에서는 6월 24일(금)부터 7월 6일(수)까지 최장칠 초대展이 열린다.

최장칠은 자연 속의 순수하고 본질적인 요소에 주목하면서도 화려한 색채로 감각적인 표현을 한다.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크래치 기법을 이용해 작업하는데, 캔버스 위에 펼쳐진 다양한 색층의 물감이 물리적으로 긁혀나가면서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Randomicity - 호수공원, 117 x 91.5cm, Oil on canvas, 2022

작가의 작업은 두터운 물감을 마치 판화처럼 음각하듯 파고 들어가면서 단층에 의한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내는 섬세하고도 고된 작업이다. 최장칠은 이러한 작업을 통해 물성을 가지고 자연의 형상을 만들어낸다.

 그는 풍경을 단순히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림에 자신의 마음을 투영시키는 데 주력한다. 그의 작업에는 자연의 오묘함과 아름다움, 경의로움, 숭고함, 생명성이 조화를 이루며 담겨있다.

Randomicity -숲, 130 x194 cm, oil on canvas, 2021

작가는 자신의 작업 노트에서 “나의 작업은 자연의 본질을 들춰보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자연을 자세하게 관찰해보면 미묘한 게 참 많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아름답고 오묘할까. 어떻게 이렇게 만들어졌는지. 식물, 모양, 색감 등이 똑같은 게 없어요. 그것들이 너무도 신기하고, 아름답습니다.”라고 하였다. 최장칠, 작가 노트, 2022. 4. 18

Randomicity-숨바꼭질, 91.5 x 117cm, Oil on canvas, 2022

작가의 주관에 의해 재창조된 자연은 미적 감각을 자극하는 새로운 현실이자 세계이며, 관람객의 눈을 통해 재구성되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이번 전시는 현대인들이 현실의 각박함에서 벗어나 순수한 자연에 머무르며 휴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는 2022년 6월 24일 금요일부터 7월 6일 수요일까지 광화문에 위치한 갤러리 내일(대표 박수현)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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