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달진 기자] 제84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에서는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에서 2022.6.9 – 8.15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조각충동’ 전시를 집중 탐구하기로 하였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 《조각충동 Sculptural Impulse》 2022년 6월 9일(목)부터 8월15일(월)까지 총 59일간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되고 있는데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의 2022년도 기관 의제인 ‘제작’을 기반으로 미술 현장, 특히 조각의 변화 경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시각화하며, 현실적 담론을 담아내는 확장된 장으로서 미술관의 역할을 수행을 목표로 한다. 6월 8일 기자간담회에 다녀왔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 조각 앞에 놓인 두 가지 필연적인 도전을 내세웠다. 첫째, 조각사 적으로 양감이나 무게, 재료에 근거한 전통적인 조각 개념이 끊임없이 극복되고 확장되면서 마치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지만 속은 텅 비어서 무엇이 조각인지 알 수 없게 된 상황에서의 도전.
둘째, 인간의 감각과 관점을 근본적으로 바꿀 가상현실의 시대를 앞두고, 구석기 시대부터 나타날 만큼 근원적인 형태이자 물질이면서 가장 인간과 닮은 존재인 조각을 다시 검토하고 재구성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에의 도전, 이미 2010년대부터 젊은 작가들이 쌓아온 고민과 변화를 바탕으로 이러한 도전 들을 해체된 조각 개념이라는 텅 빈 공간을 향한 충동으로 보고, 블랙홀 바깥에 만들어지는 수없이 미끄러지는 여러 맥락의 의미들을 종합하여 해석한다.
김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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