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김종숙 기자] 2022년 5월 27일 ~ 6월 6일까지 금보성 아트센터에서 전시됐던  홍익조각회 창작지원선정 수상자전 ‘어스 바디 Earth Body’ 조미영 개인조각展의 조미영 작가를 만났다.

조미영 작가는 환경을 ‘여성의 신체 - Earth Body’라고 가정하여, 환경과 여성이 어떻게 여겨지고 소비되는 지에 대한 논의를 끄집어 낸다. 형태를 만들고 종이를 덧붙여 신체 조각을 만드는 행위를 통해 사회와 개인의 고질적인 권태를 이겨내고 내면의 ‘여신-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조미영 작가의 작업 노트 일부분

"장소를 이동하다 보면 욕망이 자라듯 세워지는 건축물들이 보인다. 산과 하늘, 구름을 가리는 브랜드 아파트, 쇼핑센터, 순환도로. 그런 욕망들에 편리와 습관이 더해지면 가장 한국적인 풍경들이 만들어진다. 번듯한 건물의 얼굴 이면에는 쓰레기들이 쌓이고 악취가 난다. 
‘가부장적인 풍경’이라 불러도 좋겠다. 자본과 공공의 명령에 굴복한 그럴듯한 장소가 되면, 풀, 낡은 벽, 가게, 강, 버드나무, 오래된 가구, 계단, 이미 구도시가 된 신도시, 아이, 뱃속에 아이, 병원, 빛바랜 천막, 컨테이너, 돌, 여성, 고장난 가로등이 ‘애도’ 없이 갈라진 틈으로 사라진다. 
세상이 온통 부쉈다가 세우기를 반복하듯, 지금을 버티기 위해 무용한 세계를 조금씩 세운다."

- 조미영 감행된 풍경 작가 노트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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