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 129에 위치한 신촌 아트레온 갤러리에서는 2022년 5월 20일~6월 11일까지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이 전시되고 있는 현장에 6월 1일 오후 신하순 작가를 찾아 인터뷰를 청했다.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이번 전시에 대해 묻자 신하순 작가는 "오랜만에 전시를 갖게 되었는데요. 그 전에는 작은 전시를 소소하게 하다 코로나 기간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도자기에도 해 보고, 목판에도 해보고 미싱으로도 작업을 드로잉 처럼 해 왔는데요. 메인 작업으로는 탑, 나무, 사람을 주제로 작업을 해서 코로나로 인해 많은 생각들을 하고 많은 변화를 주면서 이번에 마음먹고 큰 전시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현 교수로서 학생들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신하순 교수는 "학생들은 항상 20대 청춘이잖아요. 그래서 재기발랄하고 항상 새로움이 묻어나고요. 거기에 제가 많이 물들고 있는 상태이고요. 저는 이전에 스승님으로 배웠던 부분이 있지만, 지금 학생들의 발랄한 모습들과 함께 하면서 소중한 추억을 함께 하다 보니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작고 소중한 감성들, 그런 것들이 학생들에게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학생들은 그것을 스스로 알지 못하기에 그러한 것들이 얼마만큼 자기 작품에 투영이 되느냐에 따라 이런 것들이 아주 중요한 척도로서 가치를 받는데 학생들은 그것이 넘쳐나는데도 못 찾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고요. 학생들이 스스로 그러한 것들을 찾아낼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제가 할 역할" 이라고 설명했다.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코로나 팬데믹 2년의 시간동안 우리 역시 지난 여행의 추억을 소환하며 앞으로의 여행을 기약하고, 지루하게 흘러가는 비대면의 생활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으며 시간을 보내왔다.
“수동 STUDIO에 당도하여 밀렸던 일들을 정리한다. 주변을 둘러보고, 손 볼 곳을 찾고 정리하고, 내부의 보완해야 할 곳들을 매 만지고 나니 시간이 훅 지나간다. ….(중략) 소파에서 일어나 작업공간으로 어슬렁 움직인다. 음악을 틀고 귓전에 낭랑한 음성과 오후의 한가로운 연주가 흘러나온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의미를 만들어간다. (작가노트 中) ”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그가 집, 학교, 작업실, 여행지에서 본 모든 장면은 잠재적인 그림이다. 천생 화가인 그에게 일상생활과 여행은 모두 그리기의 원천이다. 신하순은 화가의 삶 자체가 그림이 되는 '생예일치(生藝一致)'의 경지를 그리려는 듯하다. 근작에도 어김없이 자신과 가족의 모습, 학교와 작업실의 풍경, 국내외 여행지의 풍광 등 화가 신하순의 생활이 담겼다. (최석원 평론글 中)"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그의 여행은 신하순 특유의 ‘여행 그림’을 만들어 낸다. 그의 여행 그림은 장소별로 다채로운 조형이 특징이다. 피렌체의 성당, 프랑크푸르트의 맥줏집, 카르카손의 고성, 뉴욕의 타임스퀘어 등이 모두 제각각의 선묘, 색채, 구도로 그려진다. 신하순의 여행 그림은 사생(寫生)의 결과물이 아니다. 현지에서는 자신의 인상과 감각을 흐릿하게 스케치할 뿐, 작업실로 돌아와서야 각 장소를 또렷이 기억해 내어 그린다. 눈으로만 그리지 않겠다는 그의 의지는 스스로를 화면 위에서 마음껏 유희하게끔 한다. 그는 여행이 영원할 수 없고 결국 흔적으로 기억되어 생활의 일부가 됨을 잘 안다.  (최석원 평론글 中)”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개인전 '오늘 하루-나무, 탑, 사람'

신하순 작가는 그의 일상과 지난 여행의 스케치를 기존의 수묵과 채색 재료를 넘어 백자, 목판, 천 등 다양한 재료를 시도하며 작가만의 방식으로 풀어 낸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의미를 일상에서 찾아내고, 이를 기록하는 이 시대의 아티스트에게는 우리의 코로나 시절이 어떠한 장면으로 기록될지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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