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Junghee Solo Exhibition :: Painting & Installation
[아트코리아방송 = 김종숙 기자] 2022년 5월 27일 ~ 6월 02일까지 동양장 B1(대전 중구 대흥로111번길 30-10)에서 소정희(So Junghee 蘇正熙) 작가의 '괜찮아?'展이 전시 중이다.
괜찮아? 소정희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따듯한 물 한잔과 거울을 바라본다. 습관처럼 핸드폰을 켜고 SNS를 한다. 나를 포장하고, 포장되어진 다른 이들을 본다. 이러한 행동이 일상이 되고 나는 또 핸드폰 속 화면을 들여다본다.
새로이 생성되는 감정선 속에서 나는 낯선 것과 익숙한 것을 공존 시킨다. 아기의 형상은 나의 감정의 생성이며 나의 분신이다. 이들은 여러 형태로 내 주변을 감싸며 존재하고 생성되었다 사라지는 그러나 불편함을 준다.
다시 주변을 바라본다. 나의 감정들은 배양되어 여러 형태로 나타나 형상화한다. 나의 감정은 아기의 형태로 생성되며 나의 언어와 행동으로 타인에게 전달되며 배양된다.
2년 반 동안 우리는 사람들과 거리를 두며 살아야 했다. 코로나 속에 새로 만난 인연들의 얼굴에서 눈만 인식되었다. 나는 그들의 코와 입을 알지 못한다. 입 모양이 보이지 않아 그들의 감정을 읽을 수가 없다. 우리는 이제 마스크를 벗고 그들의 눈, 코, 입을 다 볼 수가 있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처럼 감정을 소통하고 얼굴을 보던 그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 여전히 나는 불안하고 무섭다. 다시 질문을 던진다. 괜찮아? 괜찮은 거지?
감정은 전이되고 감정의 주체가 감정을 동요 시킨다. 감정은 생성되었다 없어지고를 반복한다. 사라진 감정은 잔해가 되어 흔적을 남기고 남겨진 잔해는 쌓이고 쌓여 처리하지 못하는 숙제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