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상록구 조구나리1길 3에 위치한 갤러리 STILL(스틸)에서는 2022년 5.23(월)~ 29(일)까지 박상규, 김용호, 이유중, 백경주의 ‘同孤同樂-4人4色’ 展이 열린다.
오픈행사 및 작가와의 시간은 5월 23일(월) 오후 5시에 진행한다.
때론 고독하고 때론 즐거웠던 진솔한 시간의 자국들 - 내마음의 정원과 산책, 그리고 풍경 ...
전주, 청주, 안산에서 각기 다른 색깔로 작업해온 작가 4인의 릴레이 순회전이 열린다.
함께 하고 싶은 공간, 우리 모두가 원하는 조화로운 세상을 의미하는 정물 연작을 꾸준히 작업해온 박상규의 "내마음의 정원", 하늘과 산과 물과 소나무로 형상화된 고즈녘한 내면의 풍경을 담아 낸 이유중의 "산책", 고독한 도시의 빛과 벤취를 투박하게 표현한 김용호의 "Blue", 해마다 한 달살이를 하며 변화무쌍한 제주만의 거친 매력을 표현한 백경주의 "바람"...등 각자의 색깔 있는 작품과 인체드로잉도 함께 선보이게 되는 이번 전시는 5.1~8 박상규 작가의 전주 '갤러리 안'을 시작으로 5.10~5.15 이유중 작가의 청주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마치고 안산의 '갤러리 STILL'과 '카페 小雨'까지 작가들의 연고지를 순회하게 되며 참여 작가는 20대부터 누드크로키의 대중화로 우정을 쌓으며 국제누드드로잉 아트페어의 운영진으로 활동한 박상규(전주), 김용호(안산), 이유중(청주) 3인과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백경주(INDAF 사무국장)까지 4인이다.
同孤同樂…. 내가 만난 사람들
지난가을, 청주의 어느 주막.
열정적으로 그림과 함께 살았던 분들이 그곳에 있었다.
세월이 흘렀다고 느낄 새도 없이 그 시간의 너울 속에서 노닐다가 어느 날 문득 마주한 깊게 패인 주름…….
'앗! 잊고 살았다…….'
그들은 망설이지 않고 한곳에 모였고 탁주 한잔과 함께 그림에 얽힌 옛 얘기들을 담담하게 풀어가며 서로의 주름을 어루만지니, 때론 고독하고 때론 즐거웠던 시간의 자국들이 나름 진지했다.
그 자리에서 세분의 의미 있는 지역 순회전을 권하니 흔쾌히 승낙하셨고 즉석에서 기획 회의로 전환, 각 지역의 전시장 대관 일자와 작품 이동방법 등 각자의 역량을 바탕으로 계획을 세웠다.
원거리 이동 순회전이라 쉽지는 않겠지만 해마다 대규모로 개최되었던 INDAF-ansan 집행 경험으로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이 들었고 각 지역의 문제는 세분 선생님들의 역량으로 해결이 되어 순조롭게 추진이 되었다. 전시 준비 막바지에 세분 선생님들이 기획자까지 동반 전시하자는 과분한 기회를 주셨기에 나 또한 감사한 마음으로 동참하게 되었다.
수십 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히 서로를 공대하는 애칭-잔잔하고 따스한 온고을의 '박 선생', 늘 그랬듯이 무심천의 여유로운 젊음 'Youth', 아직도 바람처럼 분주한 사리포구의 '털보' 세분의 의미있는 순회전시를 축하드리며 이번 전시에서 변치않는 끈끈한 우정을 확인하고 각기 다른 언어로 표현된 작품들이 각 지역의 미술애호가들과 모두에게 즐거움으로 다가가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