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보 아카데미-소풍 2022’와 동시 오픈,
그림강연과 음악공연의 콜라보 프로그램으로 정례화 계획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제주돌문화공원 안에 자리한 누보(대표 송정희)는 김종학, 김명식, 이창분 작가와 떠나는 특별한 소풍의 자리를 마련했다.

김명식 East Side-AU08 72.7X60.6cm Oil on canvas2021(20F)

오는 5월 3일(화)부터 시작되는 ‘3인의 소풍가는 길: 김종학, 김명식, 이창분’ 전시는 봄기운이 충만한 그림들로 가득하다. “어릴 적, 소풍가던 기억을 떠올리며 세 작가를 떠올렸다,”는 누보 송정희 대표는 이번 전시를 “봄의 대지 위에 세 명의 작가가 풀어놓은 색채의 향연”이라고 소개했다. 

김종학 2 물총새와 연꽃, acrylic on fan

세 작가의 작품 약 35여 점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설악산의 화가,' '꽃의 화가'로 알려진 김종학 작가는 설악산에서 만난 원색의 꽃과, 나비, 벌, 무당벌레, 물총새, 물과 바람 등을 형형색색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기운으로 표현했다.

김종학 꽃, 16x13cm, 과반에 유채

김명식 작가는 ‘이스트 사이트 스토리’시리즈로 작업의 전환기를 맞이한 작가로, 독특하게 구성된 집의 형상과 색채를 통해, ‘사람’과 ‘집’이라는 두 개의 대상을 조합시켰다. 이창분 작가는 꽃과 꽃잎, 나뭇잎들의 형태를 쉬지 않고 다듬어 색채와 기억의 조각들을 정갈한 그림 언어로 화폭에 옮기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누보 아카데미아 2

이번 누보 전시 기획에 참여한 김종근 미술평론가는 “이 세 작가의 동행 길은 같지만 완벽하게 서로 다르다. 김종학은 설악산의 사계절의 풍경에 예술적 시선을 빼앗겼고, 김명식은 그가 태어난 고향에서 뉴욕의 이스트 사이드, 이어 용인까지의 아련한 정경에 가슴을 내놓았다. 이창분은 모든 삶의 경치를 영혼까지 비워놓고 자연풍경의 파편들을 정제했다. 예술가의 소풍 길이란 이렇게 같은 길을 가더라도 서로 다른 풍광에 넋을 잃고, 서로 다른 음색으로 연가를 부르는 일”이라며 이번 전시의 의미를 확장했다. 

누보 아카데미아 2

“소풍(逍風)의 한자를 풀어보니 ‘바람따라 노닐다,’는 뜻이 담겨있어 크게 와닿았다,”는 송정희 대표는 “삶은 소풍을 즐기다 떠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바람결 따라 노닐 듯, 숲과 그림을 즐기는 소풍 길에 동행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이창분 memory, 145.5x112, oil on canvas, 2020

특히, 이번 전시는 누보 아카데미아 (소풍, 2022) 프로그램과 동시 오픈이라 더 주목을 받고 있다. 누보 아카데미아, 소풍 프로그램은 그림강연과 음악공연의 콜라보로 5월부터 9월까지 매월 2회 회원제로 진행된다. 그림강연은 송정희 대표가, 음악공연은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문효진이 맡았다. 분야별 스페셜 게스트도 초대할 예정이다.

전시 홍보 포스터 1
전시 홍보 포스터 2

이번 전시는 5월 3(화)일부터 6월 26일까지 이어지며, 매 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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