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3D 안경을 쓴 것처럼 환상적인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최승애 한국화가의 몽유도원도가 관람객을 현혹시키고 있다.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센터 1층에서는 2022년 5월 4일~5월 9일까지 최승애 개인전 '날아오르다 볼라레'가 전시중인 현장에 5월 4일 오후 최승애 작가를 찾아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최승애 작가는"안견 선생의 몽유도원도에 심취해 있었는데 조선 시대 안견 선생의 작품이 안평대군의 꿈 이야기를 듣고 그리신 그 작품이 일본 텐리대학에 가 있는 게 너무 안타깝고 또 그 작품이 너무 좋아서 21세기 몽유도원도를 다시 재현을 시켜보고자 해서 2021년에 ‘몽유도원도 21’ 작품을 하게 됐으며, 올해에는 몽유도원도 대작 6폭을 그려 '날아오르다 볼라레'로 타이틀을 정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마치 쇠라의 그림과 이론처럼 최승애의 화면에는 신의 모습이 푸른색 톤의 색상과 색점으로 멋진 산야의 풍경으로 태어났다. 이 풍경에 모든 화면이 다 무수한 점으로 이루어진 최승애의 풀점묘법의 시작이자 탄생이다.
평론가 김종근
최승애가 시도하고 있는 캠버스의 자연 풍광은 멈춰있는 광경이 아니라 어느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의 색채 기법에서 특수한 점묘법이 발견되는 것은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자연의 본질은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라 미적인 감각으로 포착되는 순간의 시각적인 경험이다. 최승애가 도전하는 회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이미지는 형상이 아니라 '나비의 꿈'에서 보는 자연 풍광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평론가 박용숙
최승애의 몽유도원도 시리즈와 '볼라레-찬란한 비상' 시리즈는 자연 풍광이 아름다운 고향의 나뭇잎과 풀잎을 토대로 상상력을 발휘하여 만든 독창적인 '풀점묘'로 펼쳐진다. 이 풀점묘는 마네, 쇠라, 시냐크의 점묘적 그림처럼 화려하고 아름답다. 더구나 우리의 자연 이미지를 토대로 하고 있기에 친근하기도 하다.
특히 무수한 풀점으로 이루어진 그림 속의 바다는 때 묻지 않은 자연처럼 순수하면서도 찬란하기까지 하다.
그 이미지는 '나비의 꿈'에서 보듯이 꿈을 꾸는 듯한 자연 풍광이다.
작가의 색채 기법에서는 특수한 풀잎 형태의 묘법이 발견되는데, 이는 자연 풍광의 표현을 넘어, 자연의 본질적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평론가 장준석
최승애는 서라벌예대미술학과를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동양화 수료 후, 제34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화비구상부문대상 수상을 비롯한 각종 수상 경력과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운영위원 및 회원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