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김달진 관장과 함께하는 제74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에서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빛, 아름답고 찬란한'전시회를 취재하기 위해 4월 16일 오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을 찾았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관장이 제75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관장이 제75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관장이 제75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4월11일부터 6월 20일까지 개최되고 있으며, 5월부터 진행하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교육프로그램과 연계된 전시이다. 아이의 시선으로 미술자료를 접할 수 있도록 전시환경을 꾸몄다.  미술자료라는 용어를 아동들도 쉽게 다가가고 느낄 수 있게 친숙한 주제인 ‘색’으로 소장품 연계 교육전시를 기획하였다.

신철작가-기억풀이 그곳에
신철작가-기억풀이 그곳에
노태웅 작가-해변마을
노태웅 작가-해변마을

‘색(色)’은 빛깔이다. 빛이 있어 사람의 눈은 색을 인지하게 되듯 색을 다루는 이번 전시의 제목은 ‘빛’으로 출발했다. 《빛, 아름답고 찬란한 gorgeous, brilliant color 彩色 : 光彩》라는 전시명은 빛이 있어 채색(彩色)된 작품을 볼 수 있고, 이런 색을 보게 해주는 것이 빛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주요하게 바라보며 빛을 고귀하고 찬란하고도 아름다운 광채(光彩)로 표현해 보았다.

박광진 작가-노랑풍경
박광진 작가-노랑풍경
박창돈 작가-백마소녀
박창돈 작가-백마소녀

주요 전시품은 75년전 만들어진 구본웅 감수 / 이세득 저『색명첩(色名帖) 빛이름』(1947)이며 희귀본으로 급변하게 여러 나라의 문화가 유입된 시기에 통일된 우리말로 색이름을 정리하였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크다. 연지빛, 율빛, 장빛, 괴화색, 울금색, 앵갈색, 취월빛 모란빛, 자갈색, 재빛 등을 포함한 총 60가지의 색 견본이 붙어있고 국어, 한자, 영어, 일본어로 정리되어 있어 잊고 있는 고유의 아름다운 빛깔 이름을 다시 만 날수 있는 기회이다. 60가지의 색은 서예가이자 독립운동가인 위창 오세창(1864-1953)이 쓴 “唯五之正 六十其變”이라는 제서(題書)를 통해 5가지 색깔, 전통적인 오방색에서 출발하였음을 알 수 있다. 2017년 경매에서 낙찰받아 공개하며 색명첩 빛이름의 내용을 영상 자료로 모두 볼 수 있다. 오방색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도록 『한국의 전통색』(2018)이라는 도서를 함께 배치하였다.

제75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 '빛 아름답고 찬란한'전
제75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 '빛 아름답고 찬란한'전

또한 염색연구가 이병찬 선생님의 자료 대여로 전통 염색을 엿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였으며 기산 김준근 그림이 있는『조선아동화담』(1891 일본) 북한 물질문화유물보존위원회가 만든 『조선력대도안집』 (1956) 외 일본 문부성『심상 소학도화 제5학년 남아용』(1934)과 『미술5』(1970), 『중학교미술』(2014)이 자리한다. 소장된 미술교과서를 보며 색채 교육의 변천 과정을 알 수 있다. 자료로 책, 잡지표지화, 팸플릿, 입장권 등 80여점과 작품으로 방혜자 <빛의 숨결>, 박광진 <노랑풍경>, 김수길 <시공의 빛>, 신철 <기억풀이-그곳에>, 김선두 <느린 풍경-다시오다>,  왕열 <신무릉도원> 등 20여점을 전시되었다.

제75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 '빛 아름답고 찬란한'전
제75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 '빛 아름답고 찬란한'전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빨강, 노랑, 파랑으로 소장 작품과 자료를 접하고 세부적으로 색과 연결점을 찾아가며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 보조자료를 활용하였다. 색과 관련된 도서를 작품 사이에 배치하여 열람할 수 있고, 색의 의미와 상징에 대한 낱말 캡션을 함께 두어 연상하고 생각하며 관람하는 전시를 만들었다.

제75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 '빛 아름답고 찬란한'전
제75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 '빛 아름답고 찬란한'전

이번 전시를 김달진박물관장은 “어렵게 느껴지는 미술자료를 가깝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로 학술적 자료박물관으로 성인 뿐 아니라 아동들도 향유되는 박물관으로 자리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따스한 봄날을 맞아 색과 빛, 그 아름답고 찬란한 광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라고 밝혔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정문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정문
제75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 '빛 아름답고 찬란한'전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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