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리지' 프레스콜(리지 보든 역 이소정) 2022.03.29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뮤지컬 '리지' 프레스콜(리지 보든 역 이소정) 2022.03.29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어릴적부터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다는 레이디스코드의 이소정. 그룹 시절에도 오디션을 볼 정도로 열정이 가졌지만 이제서야 뮤지컬 배우로서 데뷔 무대를 가진 그녀는 진심으로 행복해 보였다. 

 

이소정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 뮤지컬 '리지' 프레스콜에서 아버지와 계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재판장에 서는 보든가의 둘째 딸 리지 보든 역을 열연했다. 

 

하이라이트 시연 후 가진 간담회에서 이소정은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어릴적에는 '외모, 연기, 노래를 다 잘하는 끝판왕들의 할 수 있는거구나' 라고 생각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레이디스코드' 시절에도 뮤지컬에 도전했지만 그때는 연이 닿지 않았다. 이제 '리지'라는 좋은 작품을 통해 제 안의 끓어오르는 열정과 감정들을 막연하지만 멋지게 표출해 보이고픈 기대를 가지고 있다"면서 "지금 많이 배우고 있다. 사실 록 이라는 장르에 관심이 많았다. '싱어게인' 때도 '비상'을 불렀는데 록이나 밴드 사운드를 그룹 활동에서는 부를 일이 생각보다 없었다. 제가 라이브를 워낙 좋아하고 이 작품이 제가 원하고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과 정말 부합된다고 생각해 도전했다"라며 지금 무척 행복하다고 했다. 

 

같은 무대에 서고 있는 유연정과 같이 첫 뮤지컬 무대인 만큼 이소정도 무대에서의 연출면에서 기술적으로 많이 부족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핸드마이크를 사용하면서 콘서트를 하는 익숙함이 들었고, 관객분들과 즐기면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록 무대를 할 때나 커튼콜을 할 때 관객들이 같이 즐겨주셔서 즐겁게 공연에 임하고 있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첫 뮤지컬을 하면서 느끼는 점이 많다. 저를 보러오시는 관객분들 중에 뮤지컬이 처음이신 분들이 꽤 많았다. 누군가에는 인생의 첫 뮤지컬인 만큼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무대를 보여드리자는 다짐을 하며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함께 하시는 배우분들과 끝까지 멋진 모습으로 보답할테니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1892년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일어난 미제 살인 사건 '리지 보든 사건'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뮤지컬 '리지'는 1990년 단 4곡의 실험적인 록 퍼포먼스로 시작되었다. 이후 20년 간의 작품 개발을 거쳐 2009년 뉴욕에서 초연 이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서울에서 아시아 초연했고 2년 만에 다시 한 번 무대로 돌아왔다. 

 

리지 보든 역에 전성민, 유리아, 이소정(레이디스코드), 엠마 보든 역에 김려원, 여은, 앨리스 러셀 역에 제이민, 김수연, 유연정(우주소녀), 브리짓 설리번 역에 이영미, 최현선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리지'는 오는 6월 1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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