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의 무릉도원을 노니는 이상세계를 표현한다.
[아트코리아방송 = 김종숙 기자]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2F 4관에서 3월 16일(수) ~ 3월 22일(화)까지 왕열 王烈 작가 '유토피아의 무릉도원을 노니는 이상세계를 표현' 하는 전시회를 하고 있다.
무릉도원, 그곳은 본디 찾을 수 없는 장소라고 일컬으며, 작가는 '늘 무릉도원을 갈망했다'고 한다. 아크릴, 묵 크레용 등 재료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ㅎ산국화를 선보이며때로는 강렬한 적색, 때로는 차분한 청색으로 그만의 무릉도원을 실현해왔다. 그에게 무릉도원이란 흔히들 말하는 존재하지 않는 세계가 아니다.
실존하는 모습 속에서 정신적인 유희를 통해 찾을 수 있다는 깨달음 그 자체이며, 고뇌와 즐거움이 교차하는 모습 속에서 진정한 삶의 가치를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다
- 작가노트 중-
무릉도원에 놀다.
동양화는 겉으로 보여지는 공간에 관한 것이거나 재료의 특색에서 느낄 수 있는 외적인 독특한 멋이 있다. 또한 동양 사상에서 비롯된 정신적인 서정성과 인무학적 소양 등의 '멋'이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멋'을 우리는 '맛'으로 볼 수 있다. 동양화에서는 '여백'은 '비어있는 공간'을 말한다. 동양화에서 여백이 본격적인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은 당나라 중기 이후 수묵화가 발달하기 시작한 뒤 송나라 때에 이르러그 중요성이 논의되기 시작하였다.
송나라 때에는 여백이 필선과 색채 중심의 전통적 화법에서 벗어나 작가 자신의 사상을 표현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나타난다. 나아가 형태를 단순화하여 대상의 본질적인 정신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사의성'까지 담아내게 된다. 그리고 여백은 작가의 내면세계를 반영하는 것으로서 허와 단순성, 암시 등에 의한 대상물의 자연성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대상은 너무도 오묘하며, 깊고, 넓어서 그림으로는 다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여백을 사용하는 것이다.
또한 여백은 그림의 내용을 생략하는 부분으로 내용이 계속적으로 연속되고 있음을 나태내는 암시적인 운동으로서 여운을 일으킨다.
즉 여백은 빈 공간으로서 나타나 있지만 그 속에는 많은 내용들이 생략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비어있는 공간이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여운을 일으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