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그림손에서는 2022. 3. 9 (수) – 3. 28 (화)까지 권성원 개인전 '선과 도형으로 다다른 회화의 자의식'이 전시된다.

Flatland 1 70x60cm acrylic on canvas 2021

권성원 작가는 2021년 갤러리그림손 신진작가 공모전에 선정된 작가로 선과 면을 이용한 균형쌓기를 통해 회화의 본질을 이야기하며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였다. 하여 좀 더 밀도있고 선의 확장을 보여주고자 기획 초대전을 개최하게 되었다. 권성원은 동국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3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고, 제주 우주 항공 박물관 디자인 설계를 포함하여 90여개의 전시관과 박물관 디자인을 총괄하는 등 박물관 디자인 경력을 가진 작가이다. 이러한 디자인 경력은 작품에 오롯이 표현되어 색과 면, 색과 비율, 색과 선의 다양성을 작품 안에 표현하고 있다.

Flatland 3  162 x132cm acrylic on canvas 2021

권성원 작가는 회화의 본질인 선, 면과 색의 기본인 3원색, 회화의 기본적인 물성을 연구해오고 있다. 작가의 건축 설계에 대한 경험으로 2차원 입면 그리기에서 3차원 적인 형상에 대한 사유와 함께 재현을 배재하고 선과 형 자체에 의미를 둔다. 작가는 세잔이 “대지만이 가로로 누워있고 대지 위에 모든 것은 수직으로 세워져 있다”고 형상성을 정의한 것처럼, 블록을 쌓는3차원적인 행위가 2차원 화면 안에서 균형 쌓기(Building balance)를 통해 형상들이 관계를 맺으며 쌓여감과 함께 그것들이 가지는 의미하지 않은 것들이 생겨나며 일어나는 불안전성(Unstable Balance)을 동시에 환원하게 된다고 말한다.

Formation_brushwork_Castle  100 x 80cm acrylic on canvas 2021

얼핏 보면 실로 짜낸 직조물처럼 보이는 작품은 실제로 콤프레샤와 튜브에서 가느다랗게 물감을 짜내어 만든 표면이다. 가늘고 부피감 있게 짜낸 물감의 질감은 회화의 본질적인 요소를 부각시킨다. 작가는 기본적인 3원색 이외는 쓰지 않고 각각의 색이 나란히 놓임으로써 일어나는 병치 혼합 기법을 사용한다. 인상주의 이후, 빛의 인상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과학적으로 색을 탐색하기 시작한 움직임으로 바뀌면서 생겨난 후기 인상주의에서 비롯되었던 병치 혼합을 통해 작가의 2차원 회화의 본질을 찾기 위한 노력을 대치해 볼 수 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선과 면, 색의 조화와 균형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하학적 평면으로 이루어진 화면 이면에서 고전적 회화의 가치를 찾아볼 수 있다.

Seeing  70 x 60cm acrylic on fomex3T 2018

작가 노트

“Unstable Balance & Building Balance”

작품은 회화의 본질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진행되었습니다. 회화의 평면성과 재현의 문제는 자연스레 2차원 자체의 질문과 2차원을 이루는 방법들로 이어졌고, 2차원의 최소단위인 ‘직선’과 형상의 최소단위인 기본 도형 및 색상의 기본인 삼원색 등을 중심으로 작품들을 제작하였습니다. 선이 쌓여 색과 면이 되고, 그 면들이 기본 도형을 이루는 과정들은 선과 색이라는 입자적이며 시각적인 요소가 물감의 물질성과 결합하여 의미화 되는 전환의 순간을 보여줍니다. 작품 속 ‘직선’은 물감의 덩어리가 긴 튜브처럼 늘여져 부피감을 이루고 있습니다. 선의 부피감 및 물질성의 강조를 통해 의미화되기 전의 ‘선’자체와 실제 하지 않는 ‘선’의 의미를 강조하려고 의도하였습니다.

Unstable balance  21- car  60.5x70cm acrylic on canvas 2021

의미를 갖는 순간은 그 의미의 지시성이 다양하다는 측면에서 불안정합니다. 그림에서 형상성 역시 언제나 재현 또는 의미 생성의 지점을 발생하게 합니다. 그러나 기본 도형 쌓기는 쌓기가 높이를 가질수록 ‘대지만이 가로로 누워있고 대지 위에 모든 것은 수직으로 세워져 있다’는 세잔의 말대로 형상성을 부각시키고, ‘균형’이라는 시각성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균형 쌓기(Building Balance)’의 불안정함(Unstable Balance)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의미 쌓기의 불안정함도 되묻고자 하였습니다.

Unstable balance 21- Dance1 80 x100cm  acrylic on canvas 2021

권성원

학력
2001 동국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2021 ‘Unstable Balance’ 필름포럼 갤러리, 서울
2020 2회 개인전 갤러리이즈, 서울
2010 1회 개인전 제이갤러리, 서울
단체전
2021 ‘편평’ _권성원 김종엽 2인전 SPACE 933,          세종시문화재단주관, 세종시
2021 FAS2021 공실미술관, 세종시
2021 ‘지금 바로 여기’ 갤러리그림손, 서울
2021 ‘꿈과 맞추치다’ 갤러리 일호, 서울
2020 리수아트페스티벌 리수갤러리 , 서울
2020 안티프레즐 전 필름포럼 , 서울
2018 '그리고 봄’ 전 경인미술관, 서울
2017 '떳떳한 헛소리’ 3인전 인디아트홀공, 서울
2015 '아름다움으로의 귀휴’ 전 충현박물관별관, 광명
2014 '공존’ 전 인디아트홀 공, 서울
2010 2회 Cultures Connect 전 나비갤러리, 서울
2009 1회 Cultures Connect 전 제이갤러리 , 서울
2001 플라시보 전 갤러리동국, 서울
수상
2021 갤러리 그림손 신진작가 공모전
     갤러리 일호 신진작가 공모전
디자인 경력
 2004 - 2014  박물관, 홍보관, 전시관 디자이너
 2010 - 2014  전시부문 디자인 및 설계 팀장
  -제주항공우주박물관_2F 천문우주관 디자인_설계 총괄  PM (2013)
 -경주 화랑전시관, 대구유아교육체험관 등
  90 여개 전시관, 박물관 디자인 및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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