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관장 허성미)에서는 2022년 2월 23일~3월 1일까지 김연희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장에 2월 28일 오후 김연희 작가를 찾아 인터뷰를 가졌다.

김연희 개인전 ‘받아들이다’
김연희 개인전 ‘받아들이다’

김연희 작가는 “예술은 살아 있음과 죽음, 받아드림과 받아드리지 못함, 공간과 형태가 있고 없음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영원함이다. 이 모든 것이 예술의 끝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연희 개인전 ‘받아들이다’
김연희 개인전 ‘받아들이다’

이어 김 작가는 “나의 내면의 열정은 캄캄한 밤 반딧불을 보고 눈의 초점을 맞추듯 그렇게 한 사물에 집중하고 몰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이어 “예술가로서 나는 구상적 이미지를 모두 제거하고 싶다, 색에서도 모든 색을 아우르고 함축하고 있는 검정색과 아무 색도 품지 않은 흰색 이 두 색의 성격과 대비가 깊은 사고와 단순함을 동시에 갖게 하는 면에서 흥미롭다.” 고 정의했다.

김연희 개인전 ‘받아들이다’
김연희 개인전 ‘받아들이다’

김연희 작가는 인터뷰에서 "조선미술관에서 전시를 하려고 준비를 다 했었는데, 2년 전부터 코로나 19가 시작되면서 작년 11월에 조선일보미술관이 폐관이 되었어요. 그런 이후 쉐마미술관에 전시가 잡혔었는데 평론가 교수님의 권유로 이곳에서 갑자기 전시를 하게 되었어요. 이곳 전시가 끝나고 청주 쉐마미술관에서 3월 4일~4월 24일까지 두 달간 전시가 이어진다."고 답했다.

김연희 개인전 ‘받아들이다’
김연희 개인전 ‘받아들이다’

흑백 작품의 작업을 언제부터 하게 되었느냐는 질문에 김연희 작가는 "제가 추상을 작업하면서 파랑 작업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 외는 대부분을 흑과 백으로 하는 편이에요.  처음에는 검은색 위주였는데, 이번 전시는 흰색이 주가 되게 작업을 하게 되었어요. 제가 추구하는 색은 검정도 먹색이 가장 표본색이에요. 서양화에서 느끼는 그런 검정이 아니고 동양에서 느끼는 우리의 먹색은 좀 달라요. 엄청 함축적인 동양의 먹색을 표본으로 내기 위해 저 나름대로 많은 색을 섞어요.

김연희 개인전 ‘받아들이다’
김연희 개인전 ‘받아들이다’

그래서 저 만의 검은색을 내는데 그것은 전시 할 때마다 내가 푸른색을 더하면 푸른 검정이 되는것이고, 다른 색을 섞을 때마다 다른색이 나와요. 검정색이 똑 같을 것 같지만 전혀 다른색들이 나와요. 그런 부분에서 저는 검정을 아주 매력적으로 느끼고 있고, 이번에 제가 흰색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저는 명상적인 작품을 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제 그림을 보고 몇 사람만이라도 내 작품을 보고 힐링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작업을 했다."고 설명을 마쳤다.

김연희 개인전 ‘받아들이다’
김연희 개인전 ‘받아들이다’

구상의 단순화로 깊은 맛을 준 것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자 김 작가는 "구상을 오랫동안 해 왔는데 구상을 할 때, 모든 것을 섭렵해서 수묵화도 하고 수채화도 하고 판화까지 하면서 구성적인 것이 단순해 지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사물을 그대로 표현한다는 것은 저에게는 안맞아서 사물을 계속 단순화 시켜나가다 보니까 자꾸 면이 줄어들고, 선이 줄게 되는 거에요. 근본적으로 목표는 면과 선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적은 면과 가장 적은 선을 통해서 정말 깊은 울림을 주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훌륭한 작업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단순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연희 개인전 ‘받아들이다’
김연희 개인전 ‘받아들이다’

보는 감상자들로 하여금 어떤 그림을 남기고 싶냐는 질문에 김연희 작가는 "저는 제 그림이 최종목표로 명상센터 같은 곳에 걸렸으면 좋겠어요. 제 그림이 색이 들어가든 색이 안들어 가든 제 그림을 보고 명상적이고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이 드는 그림, 마음이 흔들리고 방황할 때 평온를 얻을 수 있는 그림, 명상을 느끼고 누구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그런 그림으로 평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연희 개인전 ‘받아들이다’
김연희 개인전 ‘받아들이다’

김연희 작가는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지만, 형편이 어려워 작품만 할 수 없었고, 성장하여 미술학원을 20여 년을 해 왔는데 언제부턴가 인생의 회의를 느끼면서 학원이 정말 성수기를 누릴  때 과감하게 접고 홍대미술대학원을 졸업 후 지금까지 경제적인 활동을 떠나 오로지 작품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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