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갤러리 엠나인은 오는 3월 2일부터 3월 23일까지 신진 작가 천아라의 개인전 <터: Souvenir> 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1년 갤러리 엠나인 신진작가 공모전 <Jeune Artiste 2021>에 선발된 신진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벨기에왕립예술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한 천아라 작가의 작업은 자신이 벨기에 유학 시절 경험한 새로운 거주지로의 이동과 그 곳에서 볼 수 있는 이질적인 정서에 집중한 흔적이다.

천아라 작가가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터의 이동’은 낯선 공간과 사람 그리고 생소한 문화에 적응하기까지의 불안정과 혼돈을 의미한다. 그러나 천아라 작가의 ‘터의 이동’은 단순한 불안정과 혼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 불안정함에서 오는 혼란, 자신의 오감을 더욱 날카롭고 예민하게 만드는 생생함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대부분의 작업이 원형 캔버스 형태인 천아라 작가는 <Arles, France, 2013>(2022)와 같은 대표작에서 볼 수 있듯이 동양화 물감과 두꺼운 마티에르가 느껴지는 아크릴 그리고 물에 녹지 않는 고체 안료를 혼합하여 드로잉의 개입을 최소화한다.

1. The Carras Beach, Nice, 2013, 캔버스 위에 아크릴, 동양화 물감, 안료 등, 116.8 x 80.3cm, 2020

2013년 작가는 니스로 터를 이동하여 여름부터 겨울간 지냈으며 이 작품은 그 중 여름의 카라비치 해변에 대한 작가의 심상을 표현한 작품이다. 청량한 블루 빛의 프렌치 리비에라의 아름다움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고체안료와 동양화 물감, 아크릴이 어우러지며 짙은 마띠에르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2. Valenciennes station, France, 2014, 캔버스 위에 아크릴, 동양화 물감, 안료 등, 원형 60cm, 2020

2014년 가을 작가는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 발렁시엔느로 터를 이동하여 기차역에 처음 도착한 후 받은 도시의 풍경을 표현한 작품이다. 겨울의 프랑스 북부 지방의 기후와 따듯한 마을의 느낌을 작가의 심상으로 둥근 달 속에 담아냈다.
고체안료와 동양화 물감, 아크릴이 어우러지며 짙은 마띠에르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3. Bern Airport, Switzerland, 2014, 캔버스 위에 아크릴, 동양화 물감, 안료 등, 원형 80cm, 2021

2014년 작가는 스위스로 여행을 떠나 늦은 밤 베른 공항에 처음 도착한 후 바라본 도시의 풍경을 표현한 작품이다. 스위스 특유의 잘 정돈되고 조금은 낯선 도시의 이미지를 잘 표현한 작품이다. 둥근 캔버스는 낯선 곳에 있는 작가를 비추는 달을 의미한다.
고체안료와 동양화 물감, 아크릴이 어우러지며 짙은 마띠에르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4. The Maupas Beach, Cannes, 2014, 캔버스 위에 아크릴, 동양화 물감, 안료 등, 원형 80cm, 2021

2014년 여름 작가는 프랑스 남부 도시들을 여행하던 중 깐느에 도착하였고 깐느의 여러 해변 중 무빠스 해변에서 많은 시간을 머물게 된다. 특히 깐느의 해변은 습하지 않고 푸른 에메랄드 빛의 바다가 청량하다. 작가는 이때의 심상을 둥근 캔버스에 담아냈다.
고체안료와 동양화 물감, 아크릴이 어우러지며 짙은 마띠에르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5. The Beach of Wenduine, Belgium, 2018, 캔버스 위에 아크릴, 동양화 물감, 안료 등, 원형 90cm, 2020

2018년 가을 작가는 벨기에를 여행하던 중 웬두인 도시의 친구 별장에 머무르며 해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벨기에 서쪽 해변은 거친 파도와 바람이 깊고 푸른 바다와 공존하며 생동감 넘친다. 작가는 이때의 심상을 둥근 캔버스에 담아냈다.
고체안료와 동양화 물감, 아크릴이 어우러지며 짙은 마띠에르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6. Cabo da Roca, Portugal, 2014, 캔버스 위에 아크릴, 동양화 물감, 안료 등, 원형 100cm, 2021

2017년 여름 작가는 포르투갈을 여행하며 유라시아 대륙 최서단의 호카 곶에 도착한다. 여름의 뜨거운 공기가 느껴지며 아슬아슬한 절벽에 서서 끝없이 펼쳐진 바다 위로 태양이 저무는 것을 마주한다. 작가는 이때의 심상을 둥근 캔버스에 담아냈다.
고체안료와 동양화 물감, 아크릴이 어우러지며 짙은 마띠에르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7. The Gallery, Saint Paul de Vence, 2014, 캔버스 위에 아크릴, 동양화 물감, 안료 등, 원형 100cm, 2021

2014년 여름 작가는 프랑스 남부 도시들을 여행 하던 중 생폴드방스에 도착하였고 이 곳에 머물러 시간을 보낸다. 생폴드방스는 언덕에 위치한 오래된 마을로 아름다운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이다. 작가는 이때의 심상을 둥근 캔버스에 담아냈다.
고체안료와 동양화 물감, 아크릴이 어우러지며 짙은 마띠에르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8. Fountain of the Sun in Nice, 2013, 캔버스 위에 아크릴, 동양화 물감, 안료 등, 원형 110cm, 2020

2013년 작가는 니스로 터를 이동하여 여름부터 겨울간 지냈으며 이 작품은 그 중 겨울 동안의 고요한 도시와 해변의 풍경을 표현한 작품이다. 겨울 니스의 해변은 구름 하나 없는 회색 하늘과 빛을 잃은 탁한 에메랄드와 어두운 푸른 빛이 뒤섞인 바다가 인상 깊었다. 작가는 이때의 심상을 둥근 캔버스에 담아냈다.
고체안료와 동양화 물감, 아크릴이 어우러지며 짙은 마띠에르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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