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2022년 2월 19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아트코리아방송 미디어센터에서는 제78회 이승근 Art Story, ‘제3회 앙데팡당KOREA 강명순, 하혜미 수상작가와 함께’하는 토크쇼가 진행되었다.
이승근 관장: 오늘 두 분 강명순 작가, 하혜미 작가 선생님을 모셨습니다. 두 작가 선생님의 소개를 들어보겠습니다.
강명순 작가: 안녕하세요. 강명순입니다. 부산에서 30여년 활동하고 있으며 재료에 한 관심으로 버려지는 광고지 나 포장지로 꽃 이미지로 반구상 작업하는 기억의 정원 강명순입니다. 기억의 정원에는 저의 활동해 온 모든 일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하혜미 작가: 안녕하세요. 하혜미입니다. 수채화와 아크릴화를 주로 그리며 일상적으로 느끼는 희로애락의 감정을 화분의 꽃으로 의인화해서 눈에 보이는 사실 그 이면에 존재하는 人生의 단면 담고 있습니다
이승근 관장: 작가 선생님의 작품 세계를 만드는 주제의식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강명순 작가: 꽃을 이미지화 하여 재료에 대한 물성과 감각으로 느끼며 사유하는 꽃. 강하고 거친 생명력 표현한꽃. 편안하고 위로 받는꽃. 더불어 함께 함축적인 우주인 꽃에서 가치와 에너지를 주고 받으면서 공유하고 싶습니다.
하혜미 작가: 꽃의 이미지에 은닉된 인간 삶
작품 명제 <人生>은 일상적으로 느끼는 희로애락의 감정을 작품에 그대로 반영하나 단지 눈에 보이는 사실만을 옮겨 놓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삶의 애환이 그림 속에 함께 녹아드는 데 의미를 두었습니다. 겨울 화원에 있는 화분을 성에가 낀 창을 통해 바라보는 형식의 작품은 마치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듯이 성에가 녹아 흘러 내리면서 드러나는 유리창 안쪽에 있는 화분의 꽃이 모양을 슬며시 드러내는 형국이고, 성에가 녹아내림으로써 존재를 드러내는 화분의 꽃은 그 형체가 선명하지 않습니다. 유리창에 흘러내리는 물기로 인해 얼룩과 같은 이미지로 보이는 것입니다.
성에와 유리창을 적시며 흐르는 물과 물방울은 우리들 삶의 단면을 은유하고 눈물과 슬픔, 애수, 아픔, 혹은 그리움과 같은 감정과 연루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人生>이라는 명제에서 감지할 수 있듯이 인간 삶에 비유하고 있는 것이죠. 현실과 이상, 슬픔과 희망이 교차하는 이중구조의 내용임을 알 수 있듯이 성에가 녹아 흘러내리는 유리창은 현실이고 그 안쪽에 자리한 꽃은 이상일 수도 있습니다. 꽃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꽃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보다는 내용을 표현하는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고,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아름다운 그림도 나름 의미가 있으나 그림이 우리들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이승근 관장: 이번 제3회 앙데팡당KOREA 출품작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강명순 작가: 작품 명<기억의 정원>
꽃 우주 안에서 생성과 소멸, 강한 생명력, 함축적으로 표현했으며 빛에 따라 색이 주는 변화로 대비적인 색으로 나타내었습니다.
상처와 흔적은 잠시 스치기도 하고 전체를 이끌기도 합니다. 거기에는 침묵과 알지못하는 언어, 깊은 울림, 떨림, 긴 호흡들이 있습니다.
■ 하혜미 작가: 작품 명<人生-RememberⅦ>
꽃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꽃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보다는 내용을 표현하는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성에와 유리창을 적시며 흐르는 물과 물방울은 우리들 삶의 단면을 은유한다. 눈물과 슬픔, 애수, 아픔, 혹은 그리움과 같은 감정과 연루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人生>이라는 명제에서 감지할 수 있듯이 성에가 녹아 흘러내리는 유리창은 현실이고 그 안쪽에 자리한 꽃은 이상일 수도 있다.
이승근 관장: 출품작 외에 두 선생님의 다른 작품에 대해서도 감상과 함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강명순 작가: 작품 명<기억의 정원>
빛이 사라지고 이미지로 구체적인 꽃과 기억하는 관념화된 꽃을 병행 대비적으로 배치하여 각자의 존재를 부각 시키고 함께 반응하게 했습니다.
하혜미 작가: 작품 명<人生-고독Ⅰ>
이승근 관장: 작가님들의 작품구상의 아이디어 발상법을 들어보겠습니다.
강명순 작가: 상상하는 정원을 많이 꿈꾸고 식물을 심고 가꾸면서 꽃이 지고 피는과정을 늘 즐기면서 느끼고 몰입하면서 작업에 임한다. 선호하는 작가의 작품세계나 영상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하혜미 작가: 겨울 화원에 있는 화분을 성에가 낀 창을 통해 바라보는 형식입니다.
이승근 관장: 향후 작품활동에 대한 방향, 비전, 계획 등 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강명순 작가: 들어나지 않아도 느껴지는 추상으로 전환 되기를 바라며 재료에 대한 탐색을 계속해 나가려고 합니다. 독창적인 기법을 만들어 내고 싶습니다.
하혜미 작가: 꽃이라는 소재의 그림으로 눈에 보이는 사실만을 옮겨 놓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감수성과 삶의 애환을 그림 속에 함께 녹여내는 작업 또한 오랜 시간 계속하려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어떤 방식의 그림으로 풀어질지 매우 설렙니다. 살아왔던 과거와 앞으로 살아나갈 현대가 공존하는 작품 속에서 작가만의 감수성을 현대적인 스타일로 확립시킬 작품 활동을 기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