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허성미)에서는 2022년 2월 16일(수) - 2022년 2월 22일(화)까지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2F 3관에서, 전시 2부는 2022년 2월 23일(수) - 2022년 3월 1일(화)까지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2F (4관)에서  이소윤 개인전 'She & Homme' 가 1, 2부로 나뉘어 전시된다.

이소윤 개인전 전시작품

전시가 시작된 2월 16일 김종근 미술평론가와 들려 전시작품을 보며  김종근 미술평론가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소윤 작가는 "인물과 시선들-인간관계의 흐름으로 인해 눈에 보이지 않는 어마한 기운들은 우리의 삶을 바꾸고 변화시키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든 에너지가 사람과 함께 온다."고 말했다.

 이소윤 개인전 전시작품

이어 이 작가는 "그러한 인간관계의 본질을 작품속에서 나만의 시선으로 들여다 보고, 억압된 감정과 욕망을 때로는 드러내고 싶기도 하고, 때론 감추고 싶은 복잡한 심리를 담고 있으며 명백한 감정은 색으로 때로는 형상으로 표현되는 것 같지만 반면에 그러한 형태와 색 또한 반어적인 표현"이라고 말했다.

Homme - 실루엣, 109.8x119.9cm, Acrylic & Mixed media

이번 전시는 'She & Homme'라는 주제로 총 20여점이 선보여진다. 캔버스를 가득채운 무채색의 남성 초상은 흐릿한 이목구비와 표정으로 작가가 바라보는 인간에 대한 시선을 엿볼 수 있다.

때론 강렬한 컬러로 등장하는 남성과 여성들은 대체로 단순하고 실루엣을 살려 냉소적으로 표현되었다.

She - 빨간 꽃을 달고, 79.7x116cm, Acrylic & Mixed media

김종근 미술평론가
앤디 워홀의 수제자이며 바스키아와 키스 해링의 친구로 알려진 미국 최고의 인기작가  조지 콘도《GEORGE CONDO.1957-》는 그림이란  “대상의 겉모습보다 정체성의 본질을 그리는 것이 진정한 초상화다”라고 인간 초상화의 정체성 본질에 주목할 것을 요구했다.

즉 조지 콘도는 단순한 외형이나 외관의 묘사가 인물화의 진실이 아니라, 그 정체성의 본질을 들춰내고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소윤의 작품들에서 그러한 인간의 본질을 파헤치려는 욕망이 읽히는 것은 우연보다는 필연에 가까울 정도로 콘도의 발언을 상기시킨다.

누워서 보라에 잠기다, 79.7x116cm, Acrylic & Mixed media

전반적으로 그녀의 작품에는 많은 사람의 단일한 초상들이 화면 전면에 등장한다. 구체적인 여인의 실루엣 모습이 있는가 하면, 생략되고 외형만 묘사된 남성의 모습, 서 있는 여인의 모습, 있는 듯 없는 듯 불투명한 익명성으로 주목받는 형상이 주체로 구성된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공통으로 구체적이고 표정들은 감춰지거나
무시 되어 빛바랜 듯 표현된다.

회색커튼이 드리운 창가에서, 79.7x116cm, Acrylic & Mixed media

그래서 이 생략 된 인간의 초상이나 감추어진 얼굴의 표정에서 이소윤 초상의 진정성과 숨겨진 내밀한 의도가 노출된다. 적당히 스치듯 드러난 인물초상, 그 익명성의 감춘 얼굴에서 우리는 한 작가가 바라보는 인간에 대한 시선이 어떻게 냉소적인지 직감적으로 해독된다.

그것은 관심이고 대상을 바라보는 인간의 관계와 불협화음 혹은 삶의 표정이거나 갈등하는 심리 속의 인물에 대한 명백한 시선이다.

인간을 바라보는 방문객의 시선 中 (미술평론가 김종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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