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이태환, 김지현, 손예진, 연우진, 전미도, 이무생) 2022.02.15 제공 JTBC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이태환, 김지현, 손예진, 연우진, 전미도, 이무생) 2022.02.15 제공 JTBC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이 '서른, 아홉'에서 세 여자의 애틋한 사랑과 우정을 그리며 안방극장에 여린 삼성과 눈물샘을 자극할 것을 예고했다.

 

16일 오후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극본 유영아 연출 김상호)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제자발표회에는  김상호 감독, 배우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 연우진, 이무생, 이태환이 참석했다.


'서른, 아홉'은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의 찐한 워맨스가 기대되며, 여기에 연우진, 이태환, 이무생이 합류해 로맨스 연기를 선보인다.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손예진) 2022.02.15 제공 JTBC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손예진) 2022.02.15 제공 JTBC

'사랑의 불시착'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손예진은 극 중 강남 피부과 원장으로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차미조 역을 맡았다. 차미조는 화목하고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인물로, 불의와는 타협하지 않는 올곧은 신념과 현명한 면모를 지녔다.

 

손예진은 "대본과 대사가 마음에 확 와닿았다. 너무 재미있어 순식간에 읽었다. 여자들의 사랑 이야기에 공감이 갔고, 지금 나이대가 아니면 배우로서 '서른, 아홉'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지금이 딱 적절한 나이인 거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서른, 아홉'은 손예진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후 4년 만에 JTBC와 다시 만난 작품이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서른, 아홉'으로 돌아왔다는 MC 박슬기의 말에 손예진은 "소중한 작품이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때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른, 아홉'에서 손예진은 전미도, 김지현과 함께 마흔을 앞둔 여자들의 진솔한 삶과 사랑, 우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손예진은 "저희는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 연기를 너무 잘하는 배우들이라 첫 촬영부터 이미 그 캐릭터 자체였다. '맞추지 않아도 호흡이 잘 맞아서 이럴 수도 있구나' 라는 경험을 처음 해봤다"라며 찐친 케미를 예고했다.

 

이어 손예진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전미도, 김지현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전미도는 너무 귀여워서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김지현의 첫 인상은 차가워보였지만 알면 알수록 착하고 속 깊은 사람이라는 걸 촬영하면서 느꼈다"면서 "억지로 친해지려고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스며들었다. 수다 떨고 싶어서 진지한 촬영임에도 만나자마자 수다를 떨 정도로 너무나 친해졌다"고 밝혀 찐 워맨스를 예상케 했다.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연우진, 손예진) 2022.02.15 제공 JTBC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연우진, 손예진) 2022.02.15 제공 JTBC

연우진은 차미조와 동갑내기인 서른아홉 살 피부과 의사 김선우 역을 맡았다. 김선우는 국회의원 출신의 아버지 밑에서 풍족하게 자랐음에도 소박한 멋을 알고 소소한 행복을 누릴 줄 아는 인물이다.

 

"차미조를 사랑하는 로맨티스트"라고 캐릭터를 소개한 연우진은 "마음은 로맨티스트인데 표현은 약간 투박하고 촌스럽다. 차미조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달래주고자 각종 이벤트와 사랑을 표현하는데 그 마음들이 순수하고 예쁘다"면서 "나는 그렇지 못하다. 김선호의 삶을 반만 닮아보자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차미조에게 했던 각종 이벤트를 나중에 개인적으로 차용 겸 표절해서 인용해볼까 다짐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손예진은 "김선호 캐릭터는 세상에 이런 남자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완벽하다. 모든 것들을 이해해주고, 배려해주고, 눈감아주고, 판타지적인 남자다. 촬영하는 내내 대리만족을 느꼈다"라며 너스레를 떨자 박슬기는 "현실만족도 느끼고 있지 않느냐"고 현빈을 언급해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연우진은 "올해 내가 '서른, 아홉'살이다. 출연자들 중 유일하다. 대본을 보면서 공감했고 현장에서 좋은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을 만나 '어떻게 39세를 살아갈지'를 고민했는데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라고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서른 아홉을 지내고 있는데 나름 고민이 많을 나이다. 올해는 버킷리스트를 잘 실천하는 한 해이길 바라고 건강검진도 받을 거다. 또한, 혼자 여행한 적이 없는데 순례길을 혼자 다녀오고 싶다. 만나는 서른 아홉의 분들이 있다면 반갑게 인사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이무생, 전미도) 2022.02.15 제공 JTBC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이무생, 전미도) 2022.02.15 제공 JTBC

한때는 연기자를 꿈꾼 배우 지망생이었지만 이제는 연기 선생님을 직업으로 삼은 정찬영 역을 맡은 전미도는 '서른,아홉'에서 처음으로 시한부 인생 캐릭터에 도전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전미도는 전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굳이 다르게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은 안했다. 정찬영은 전작과 정반대다. 열심히 표현하다 보면 버는 분들도 다르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중 파트너로 연기할 이무생과의 로맨스에 대해 "가슴 아프기도 하고, 바보 같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고, 한 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관계"라며 "찬영이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으니까, 이 관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무생은 차분하고 진중한 성격의 챔프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진석으로 분한다. 이무생은 "차미조(손예진 분)를 통해 만나게 된 정찬영(전미도 분)에게 첫 눈에 반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무생은 "어떻게 이 작품에 진실되게 다가갈까 고민하면서 최선을 다해 다가갔다. 이 자리에서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본방을 확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39살이신 시청자분들, 또는 앞두거나 지난간 이들 모든 분들이 공감활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겼다. 나도 39살이 지나온 한 사람의 시청자로 드라마를 기다리겠다"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이태환, 김지현) 2022.02.15 제공 JTBC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이태환, 김지현) 2022.02.15 제공 JTBC

김지현은 백화점 코스메틱 매니저이자 세 친구 중 가장 소심한 엉뚱녀이자 모태솔로인 장주희로 분한다. 이태환은 장주희가 사는 동네에 퓨전 중식 레스토랑을 개업한 차이나타운의 오너이자 셰프인 서른다섯 살 연하남 박현준 역을 맡았다. 김지현은 이태환과 로맨스에 대해 "순한 맛"이라고 표현했다.

 

김지현은 "전미도와는 10년 전부터 친분이 있는 사이다. 손예진은 예전부터 아름다운 배우로 기억해 왔는데, 손예진과 내가 같이 연기를 한다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말할 필요없이 아름답고, 저렇게 재미있는 사람인지 몰랐다. 꾸러기 모습이 많아 편하게 친해졌다"고 전했다. 

 

이태환은 "그 전에 작품을 할 때마다 칼을 잡은 적은 있는데 항상 나쁜 쪽이었다. 처음으로 좋은 쪽으로 칼을 잡았다"면서 "재료 손질, 웍질을 셰프로서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연습했다. 특히 중국 음식 전문점으로 보이도록 노력했다. 칼을 써도 착해보이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이태환, 김지현, 김상호 감독, 손예진, 연우진, 전미도, 이무생) 2022.02.15 제공 JTBC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이태환, 김지현, 김상호 감독, 손예진, 연우진, 전미도, 이무생) 2022.02.15 제공 JTBC

한편 연출을 맡은 김상호 감독은 "'서른,아홉'은 연출적으로 세 여성의 이야기보다는 세 친구, 세 인간의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다. 인간이라면 느낄 수 있는 감정에 집중하려고 했고 진정성있게 전달하려고 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제목인 '서른, 아홉'이라는 나이는 불혹을 목전에 둔 긴장감 가득한 나이라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이루기엔 이른 것 같고, 새로운 걸 시작하기엔 늦은 감 있는 시기인데 불안정한 시기를 지낸 세 친구가 큰 사건을 통해 변곡점을 맞으면서 어떻게 헤쳐나가는 지를 보여주려고 했다"라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끝으로 손예진은 "20대에 배우가 됐을 때는 마흔이 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마흔 이후의 인생을 상상해 본 적이 없는데 어느덧 마흔을 넘었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점점 든다"면서 "나이가 든다고 성숙한 어른이 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마은만은 이팔청춘인데 모두가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하루하루 살아가셨으면 좋겠음"을 소망했다. 

 

'서른, 아홉'은 16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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