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예 명맥 잇는 나전·옻칠회화 등 작가 26명과 통영시립박물관 소장품 등 선봬
통영12공방 장인의 제작과정을 통해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공예 발전사 엿볼 수 있어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 인사동 KCDF갤러리에서는 2월 11일~2월 28일까지 2022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 공예특별 ‘수작수작(手作秀作)’전이 열리고 있는 현장에 2월 11일 오픈일에 들려 조혜영 전시기획 큐레이터와 전통 통영갓 정춘모 장인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조혜영 전시기획 큐레이터 전시설명
정춘모 장인과 통영 갓
정춘모 장인과 통영 갓

 

통영 전통 갓
통영 전통 갓
미상 수군조련도
미상 수군조련도

조혜영 전시기획 큐레이터는 이번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 공예특별 ‘수작수작’전에 대해 “이번 ‘수작수작’전은 통영국제트리엔날레 사전 전시로써 공예를 담은 전시라고 보시면 되는데 12 공방을 기반으로 한 손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우수한 공예품을 보여주는게 목적이었고, 통영국제트리엔날레를 염두로 한 전시를 기획을 했기 때문에 이번 전시는 3가지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 우주
김성수 우주
송방웅 국화무늬 보석함
송방웅 국화무늬 보석함

그 3가지 요소는 “첫 번째로 이곳 전시장에 들어오시면 통영의 ‘연’에서 영감을 받아서 미디어아트로 제작한 작품과 2층으로 올라가면 통영시립박물관의 12공방에서 우수한 공예품을 담은 전시가 이어지고 있으며, 3층으로 올라가면 전통의 공예가 지금 현대사회에서 실생활에 차용되는 것을 보여주는 리빙의 공간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남 호랑이와 까지 건칠화병
이영남 호랑이와 까지 건칠화병
조대용 대발
조대용 대발

이어 “이번 전시는 이 3가지 요소를 담았는데, 기본적으로 통영은 이미 조선시대 때부터 공예품을 만들 수 있는 제작소가 있었다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이 도심으로 유통이 되었던 것을 12공방을 근거로 해서 나전칠기, 옻칠, 통영의 소반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담은 전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시장을 돌며 전시된 장인들의 작품을 설명했다.

김봉룡 나전소반
김봉룡 나전소반
김봉룡 머릿장
김봉룡 머릿장

전통 통영 갓, 정춘모 장인은 인터부에서 “통영 갓은 1964년에 최초로 우리나라에 최고의 명품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국가에서 전통 갓으로 지정하려고 보니까 한 사람으로 지정되는 것이 아니고 세 사람을 지정해야 되는데 부품을 만드는 두 사람이 있고, 갓을 완전 조립해서 완성하는 한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부품은 양테와 총모자, 두 가지가 만들어 지면 갓을 완성 시킨다”고 말했다.

김봉룡, 김상옥 시화병풍
김봉룡, 김상옥 시화병풍
2022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 공예특별 ‘수작수작’전

그래서 “세 사람의 장인을 한 날, 한 시에 지정을 해 놓았는데 세 사람 모두 나이가 고령이다 보니 배우는 제자들도 없고, 후손들은 대를 잇지 않겠다고 하다 보니 본인이 70년도부터 배우기 시작해서 74년도에 인간문화재 4호 전수 장학생으로 등록을 해서 입자를 배우고 양테를 배우고 총모자를 혼자서 배워서 하고 있는데 73년, 75년, 79년 세 분이 모두 돌아가셔서 혼자서 이 일을 맡게 되었는데 혼자서 세 사람 일을 할 수가 없어서 91년에 입조장으로 우리 가족 중 제 와이프가 40년 경력으로 양태를 맡고, 제 아들이 조교로 우리 가족이 자랑스럽게 통영갓을 보존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2022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 공예특별 ‘수작수작’전
은석방 통영 4대째 중요무형문화재 64호 두석장의 도구
은석방 통영 4대째 중요무형문화재 64호 두석장의 도구

그러나 “정부에서 일부만 보조가 되기 때문에 어려운 가운데 자랑스럽게 이 일을 해 나가고 있다.”고 말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총방 통영 국가무형문화제 4호
총방 통영 국가무형문화제 4호
선자방 통영 구영환 선자장 도구
선자방 통영 구영환 선자장 도구

전시가 시작되는 1층에는 작가 양숙현·YEONO (여노)의 미디어 작품 ‘The signal : night << day’가 통영 전통 ‘연’을 소재로 사운드와 비주얼 경험을 극대화한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이형만 사주함
이형만 사주함
미상 통영이층농
미상 통영이층농

전시장 2층은 통영 12공방 장인들이 직접 만들어 사용한 도구와 재료 전시부터 통영시립박물관 소장 70여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옻칠 외길 70년 거장인 김성수 장인의 옻칠회화 ‘산 너머 산’이 전시된다. 무지갯빛 광채가 나는 자개로 무늬를 만든 다음 옻칠기법을 가미한 작품으로 그윽한 광택과 무늬가 어우러진다.

김성수 산너머 산, 서탁
김성수 산너머 산, 서탁
박성열 Connecting Link
박성열 Connecting Link

3층 전시 공간에는 공예가 우리 삶 속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리빙스페이스’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슬기 작가와 조정연 누비장의 협업작품을 비롯해 박성열, 양병용, 정다혜 등 현대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관람객은 전시를 관람하며 공예 작품으로 꾸며진 새로운 공간을 상상해볼 수 있다.

정다혜 말총-빗살무늬
정다혜 말총-빗살무늬
미상 통영이층농
미상 통영이층농

이번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 공예특별 ‘수작수작’전은 나전, 옻칠회화, 부채, 소반 등 작가 26인의 작품과 통영시립박물관 소장품 등 300여 년 통영 공예의 명맥을 이어온 장인들의 도구와 그 손끝에서 탄생한 작품이 한자리에 전시되고 있다.

2022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 공예특별 ‘수작수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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