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미영 기자] 2022년 1월 19일~2022년 3월 21일까지 일본 문화청은 2년째를 맞는 혁신적인 문화 진흥 프로젝트 'CULTURE GATE to JAPAN[https://culture-gate.jp/ ]'를 하네다 공항과 도쿄 국제 크루즈 터미널에서 시작했다. 이 행사는 미디어 아트 분야의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가 일본 문화의 다양한 측면을 기반으로 제작한 작품을 공항과 크루즈 터미널에서 전시함으로써 일본 문화의 매력을 전달하는 프로젝트다.
하네다 공항에는 2개의 설치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첫 번째 작품 '네오 가케지쿠(NEO-KAKEJIKU)'는 전통 족자에 기술과 현대적인 해석을 불어넣은 작품이며, 두 번째 작품은 '불꽃'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도쿄 국제 크루즈 터미널에서는 MUTEK.JP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유명한 TAKEKAWA Junichi(David Watts inc. 대표)가 바다와 인간의 마음을 주제로 기획한 비디오 작품 전시회 '+A+'(플러스 에이 플러스)를 개최한다.
전통문화의 계승과 첨단 기술의 도입 및 융합은 일본 문화의 매력으로 거론될 때도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미디어 아트 기술을 활용한 만화, 애니메이션 등의 현대적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폭넓은 예술 형식을 일본의 전통적인 예술 감상 체험과 연결하는 설치미술 작품을 웰컴 아트(Welcome Art)로서 공항에 전시한다.
'가케지쿠(족자)'는 글과 그림을 벽감이나 벽 등에 장식용이나 감상용으로 걸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전통적인 미디어에 기술과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해 새로운 모습을 부여했다. 주로 그림이나 글을 적는 '본지(honshi)'라 불리는 중앙부에 모니터를 설치해, 현대 미디어 아트 영역에서 활동하는 5인의 아티스트가 제작한 영상을 상영한다.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들은 족자로 꾸민 스크린 속에 새로운 시각과 방식으로 일본의 문화와 매력을 보여주며, 공항 방문객을 맞이하고 감동을 선사한다
'Transcending Prayers'란 제목으로 전시중인 전 세계 많은 사람이 공유하는 매혹적인 볼거리인 '불꽃(하나비)'은 일본에서 다소 독특한 발전 경로를 거쳐 왔다. 17세기 이후, 불꽃은 전국 각지의 지역문화와 함께 발전했으며, 국가적으로 문화적 중요성을 갖게 됐다. 아티스트 SHIMADA Sayaka는 이 세계적이면서도 지역적인 상징물인 '불꽃'을 표현 수단으로 삼아 역사, 철학, 미학적인 개념이 공존하는 복잡한 일본 문화를 탐구한다.
역사적으로 불꽃은 '축제'와 '진혼/영혼의 안식'의 상반된 의미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번성했다. 이 작품에서 SHIMADA는 불꽃 축제의 이러한 이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작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2020년까지 일본에서 취소된 모든 불꽃놀이의 시간적 및 지리적 자료 분석을 토대로, 잃어버린 불꽃 축제를 위한 불꽃, 그리고 있었을지도 모를 또 하나의 세계를 상기시키는 불꽃을 만들어낸다. 전시의 형태는 제작과정과 자료 시뮬레이션을 담은 영상작품에서부터 쏘아 올린 후에 남은 불꽃 통 등의 부품이나 촬영된 영상 자료 등으로 구성된 설치미술 작품이 차례로 펼쳐지며 단계적으로 변화한다.
아티스트이자 수상 경력이 있는 불꽃놀이 연출가이기도 한 SHIMADA는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검토해 불꽃이 가진 다양한 측면을 대비시킨 세계관을 만들어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