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호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개최된 ARC 007 제 8경기 우치하 송과의 무제한급 경기에서 펀치를 날리고 있다. 2022.01.1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설영호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개최된 ARC 007 제 8경기 우치하 송과의 무제한급 경기에서 펀치를 날리고 있다. 2022.01.1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파이트클럽 1번 참가자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던 설영호가 5번 참가자 우치하 송(송지훈)과의 프로 데뷔전에서 웃었다.

 

설영호(27, 이천MMA)는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개최된 아프리카TV-로드FC 리그 (이하 ARC 007)에서 우치하 송(24, 아카츠키/딥앤하이)과 3분 3라운드 무제한급 경기를 치룬 결과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으로 프로 첫 승을 거머쥐었다.

 

설영호는 중학교 1학년 때 무에타이를 시작해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아마추어 선수 생활을 했다. 이후 복싱과 주짓수를 수련하고 있고 파이트클럽에 나가기 전까지는 MMA를 수련한 적이 없었다. 반면 우치하 송은 MMA경력은 설영호보다 길다. 19살부터 지금까지 수련하고 있다. 파이트클럽 당시 제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며 데뷔전에서의 파란을 예고했다.

 

둘은 경기 전부터 SNS상으로 설전을 벌였다. 설영호는 "본인이 우치하인지 우즈마키인지도 모르는 컨셉 오타쿠가 뭔 헛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옷이나 빨아 입고 컨셉질을 하라"고 디스했고, 우치하 송은 "파이트클럽 때와 수준 차이가 나는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호랑이가 시골 똥개 잡으로 가는데 무슨 준비운동이 필요하나"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설영호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개최된 ARC 007 제 8경기 우치하 송과의 무제한급 경기에서 니킥을 날리고 있다. 2022.01.1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설영호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개최된 ARC 007 제 8경기 우치하 송과의 무제한급 경기에서 니킥을 날리고 있다. 2022.01.1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큰 기대를 안고 맞붙은 설영호와 우치하 송은 1라운드는 여유로움을 안고 시작했다. 잠깐의 탐색전이 끝나고 우치하 송은 설영호를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초반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 보였고 부지런히 펀치를 날렸지만 치명타는 없었다. 1라운드 후반부터 설영호의 기세가 오르며 우치하 송을 밀어붙였다. 2라운드부터는 본격적인 난타전이 펼쳐졌다. 펀치전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설영호는 우치하 송과의 클린치 상황에서 니킥으로 데미지를 입혔다. 니킥을 맞고 무릎을 꿇은 우치하 송이었지만 2라운드도 어렵게 넘길 수 있었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도 난타전이었고 설영호의 펀치 적중률이 약간 높았지만 피니시를 이끌 만큼의 파괴력은 나오지 않았다. 종료 10초를 남겨두고 클린치 상황에서 설영호는 혼신의 니킥을 연속 날렸지만 체력이 떨어진 니킥도 위력은 없었다. 

 

결국 3분 3라운드를 모두 마친 양 선수는 심판의 판정을 기다렸고 결과는 설영호의 판정승이었다. KO는 아니지만 프로 첫 승의 기쁨을 맛본 설영호는 특유의 포효와 함께 얼굴 만면에 웃음을 띠며 승자의 권리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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