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36길 20에 위치한 금보성아트센터에서는 2022. 1. 5(수) ~ 2022. 1. 15(토)까지 제48회 한국여류화가협회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장에 1월 13일 오후 전시장에서 사)한국여류화가협회 권경애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제48회 한국여류화가협회전
제48회 한국여류화가협회전

권경애 이사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제48회 정기전은 2020년부터 코로나로 인해 전시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해를 걸러 어렵게 진행되었으며, 코로나가 기승을 부림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은 귀한 생명을 화폭에서 탄생시켜 이번 전시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제48회 한국여류화가협회전
제48회 한국여류화가협회전

이어 "한국여류화가협회는 서양화를 전공한 여성작가들이 모인 단체로서 1973년 창립전을 시작하여 2021년까지 535명이 활동 해 왔으나, 작고하시거나 협회 활동을 멈춘 분들로 인해 현재 214명의 회원들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48회 한국여류화가협회전
제48회 한국여류화가협회전

한국 여성 교육의 역사는 1897년 조선이 나라 이름을 대한제국으로 변경하고 시대의 흐름이 바뀌어가면서 여성들이 남 녀의 동등함을 주장하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1898년 9월 8일자 황성신문은 '~ 녀학교를 셜시하랴난 통문이 잇기로 하도 놀납고 신긔하야 ~ ' 라 쓰며 논설 대신 9월 1일 발표된 '여권설시통문' 전문을 기재하였고, 9월 9일 독립신문과 9월 10일 독립신문 영문판에도 보도 되었다.

제48회 한국여류화가협회전
제48회 한국여류화가협회전

서울인구가 20만 명 전후였던 당시에 발기인 리소사, 김소사를 중심으로 북촌의 여성 300명이 기명하고 나선 것이다. 통문 발표 후에는 전국에서 4~500여 명의 여성들이 기명하였다. '1898년 10월 11일 찬양회 회원 100여 명이 경운궁(현재의 덕수궁) 인화문 앞으로 나가 고종 황제에게 상소를 올려 관립여학교를 설립해줄 것을 청원하였다.'고 하니 남존여비(男尊女卑)의 사고에 젖어있던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놀랍고 신기하였을 것이다.

제48회 한국여류화가협회전
제48회 한국여류화가협회전

통문에는 '우리나라도 타국과 갓치 녀학교를 셜립하고 각각 녀아들을 학교에 보내여 각항재조를 배호아 일후에 녀즁군자로~'라 하고, '여성들을 교육하여 각자의 재능을 발휘하도록 하고자 여학교를 창설한다'고 주장하였다.

제48회 한국여류화가협회전
제48회 한국여류화가협회전

영국의 이사벨라 비숍(Isabella Bird Bishop, 1831-1904)은 저서 [조선과 그 이웃나라들]에서 조선 말기 여성의 문맹률을 99.8%라 하였으니 여성들의 요구는 큰 사건이었음이 틀림없었을 것이다.

제48회 한국여류화가협회전
제48회 한국여류화가협회전

칠거지악[七去之惡](칠출)을 비롯하여 엄격한 규범을 요구 당했던 조선 여성들이 남녀 동등한 권리와 경제력과 지식을 쌓기 위해 참정권, 직업권, 교육권을 갖고자 하였지만 사회분위기와 유림의 반대로 관립이 어려워지자, 찬양회 회원들은 1898년 12월 신입생을 모집하였고, 1899년 2월 26일 초등과정 30명의 순성여학교를 승동의 느릿골에 세웠다.

제48회 한국여류화가협회전
제48회 한국여류화가협회전

여성들의 의지로 여성교육은 더욱 활발해지고 그 후 여학교들이 많이 세워졌다. 여성 선조들의 투쟁으로 점점 남 녀 동등하게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여권통문] 발표 124년이 지난 오늘날 한국의 여성교육은 세계 최고수준이라 할 수 있으며, 교육을 통해 재능을 연마하여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제48회 한국여류화가협회전-권경애 회장
제48회 한국여류화가협회전-권경애 회장
제48회 한국여류화가협회전

사)한국여류화가협회 권경애 이사장은 마무리 인사로 "한국 최초의 여성단체 '찬양회' 회원들의 추진력과 열정을 딛고 있는 한국여류화가협회는 서로를 아끼며 50년 가까이 열심히 창작활동을 해 왔으며, 이번 전시에 훌륭한 작품을 출품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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